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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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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속의 태풍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를 잡은 하나로저축은행(행장 이경로)이 이번 대주주 구속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12일 고객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잇따랐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려할만한 예금인출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은행측은 검찰 혐의내용 처럼 1000억원대의 거액을 불법대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대출금 중 상당액이 상환됐고 유동성위기에 대처할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예금고객과 은행의 피해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은행측의 설명이 사실로 받아들여 진다. 즉 부실대출이 아니어서 고객도, 은행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자체감사를 통해 은행의 손실은 전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출금중 176억원은 이미 대출기간 만료로 상환한 후 종료된 거래다. 또 남아있는 500여억원도 모 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해당 현장의 경우 하나로저축은행을 비롯한 3개 저축은행이 모두 법정담보비율 130%를 유지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 부실대출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이번 사태가 고객과 은행의 피해가 없는 '찻잔속의 태풍'임에는 분명하나 은행측은 도덕적으로도 강한 진정한 서민은행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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