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단풍잎
  •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승인 2013.11.13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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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왕 대추

 

군자 대로행 이 길

대추의 향기로움



오고가는 나그네

왕대추 심정에 정

손과 손에 자비정



잊으려 잊을 수가

인생 백년가약도

왕대추 연지곤지



인생 맹서의 글씨

행복 많이 받자며

동일출 서일락에

빠알간 왕대추향



과일 중에 왕중왕

왕 대추 뽀뽀하면

건강이 왕성하고

언제까지나 행복

 

※ 봄날에 잎이 피어서 계절 따라 걷다 보니 벌써 산들산들 불어주는 늦가을 바람의 영향력에 의하여 사계절 중 낭만에 수를 놓는 것이 이팔청춘들에 심정을 소리없이 살살 흔들어줍니다. 낮에는 울긋불긋 황금 오색 빛, 밤에는 황금 별빛 희망의 등대 광명 빛에 둥실둥실 춤을 사방팔방으로 치면서 지나는 나그네 인생들의 마음을 조용히 사색에 잠기게 하며 스트레스 근심을 풀어주는 단풍잎 계절이 아닌가 생각을 하여 봅니다.

단풍잎 색깔은 고장도 없는 세월이 그리는 그림인 사연인지, 형형색색 천하일색 옥에는 티가 있다는데 티 하나 없는 곱고 고운 팔방미인 그 얼굴을 팔월 한가위 달덩이처럼 환한 미소처럼 빛을 내고 있습니다. 선녀 같은 그 자태의 모습은 흰 목화 솜보다 더욱 따뜻한 부모님 품 같은 포근함을 주는 감동에 계절이며, 우리 인생뿐만 아니라 자연도 그렇듯이 인연마다 맺은 끈끈한 부부정, 친구정, 고향 정을 잊지 않기위하여 산으로 들판으로 단풍축제가자고 노래하면서 이 산에서 “야호”, 저쪽 산에서도 “야호”하며 단풍일기를 받은 까닭인지 천상천하가 울리도록 감탄사가 메아리치는 그 함성소리는 행복의 소리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그 뿐인가요. 과일의 왕중왕 빨간 왕대추는 단풍잎 얼굴에 연지곤지 찍어서 수많은 청춘 선남선녀들의 부부 인연을 맺어주는 인생 안내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꿀맛보다 더욱더 진한 대추향과 맛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불로초 역할을 하면서 그윽한 국화꽃 향기처럼 가을의 절정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라고 말을 할수 있습니다. 고장 없는 불백심 세월, 늦가을 펼쳐진 단풍잎 풍광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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