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殉國先烈)의 날은 어떤 날인가
순국선열(殉國先烈)의 날은 어떤 날인가
  • 최성춘 <충주보훈지청 보훈과장> 
  • 승인 2013.11.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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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성춘 <충주보훈지청 보훈과장> 

우리는 통상적으로 정부행사를 비롯한 조그마한 행사에서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례 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라는 순서는 빼놓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순국선열(殉國先烈)이 무엇을 뜻하는지, 순국선열의 날의 제정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저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형식적으로 묵념을 올리는 통상적인 의례라고 생각할 뿐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늠해보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나만의 자책인가.

그렇다면 순국선열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먼저 죽은 열사(烈士)”라고 풀이되고 있다. 좀더 자세히 풀이하자면 “일제의 국권침탈(國權侵奪)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殉國)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建國勳章)·건국포장(建國褒章)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를 의미한다.

다가오는 11월 17일은 바로 이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제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 날이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池靑天)·차이석(車利錫)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이후 8·15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 거행하였다. 이후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부터 다시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다.

곧 다가올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며 지금의 아름다운 대한민국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위에 세워진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순국선열들은 조국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주권 있는 나라가 유지될 수 있었다. 작은 희생조차 감내하기가 어려운 지금, 오로지 우리나라 독립만을 생각하고 본인의 목숨도 아깝지 않게 생각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으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실천한 그 업적을 똑같이 뒤따를 순 없지만, 적어도 하루만이라도 되새기고 기리어 우리나라의 뿌리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제 7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순국선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일제에 강제로 국권을 빼앗긴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높이 기리며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국민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승 발전시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전이나 후로 게재 요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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