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신진작가 다양한 작품세계
지역 중견·신진작가 다양한 작품세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1.1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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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생 김제관
가을걷이처럼 작가들의 작품전도 풍성하다.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는 지역의 미술역량을 확인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지역에서 주목받는 작가는 물론,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은 깊은 가을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 김재관 교수 문신미술상 초대전

서양화가 김재관 교수가 제11회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으로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김재관 초대전’을 30일까지 갖는다.

조각가 ‘문신’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한 문신미술상은 열한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김재관 작가의 초대전을 갖게 되었다.

기하학 추상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김재관 작가는 시각의 다양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미타야 테츠야 일본 근대미술연구가는 “그의 작품은 허실이 무효가 된다면 우리의 존재를 구속하는 시공과 대기존의 존재 유효성을 허물게 된다”며 “우주 공간에서는 상하 좌우, 안과 겉을 잃고 근처와 먼 곳이라는 개념밖에 유효성을 갖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김재관 작가는 현재 쉐마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탄 아트마인 전시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 박성현 청주입주작가 릴레이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으로 박성현 작가의 개인전을 17일까지 개최한다.

입주작가의 8번째 아티스트 릴레이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DEJAVU(데자뷰)’란 주제로 극사실적 요소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을 찍은 듯 사실적인 모습이 담긴 작품들은 사람이나 모든 작품의 소재를 물성으로 바라봄으로써 보이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둔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학예사는 “하이퍼리얼리즘기법을 사용하여 왜곡과 변형을 허용하지 않는 완전한 객관적인 외형적 재현의 의미뿐만 아니라 작품 속 인물들과 나눈 그 순간과 감정에 대한 재현까지도 오롯이 포함하고 있다”며 “작가의 투명하고 담백한 화면구성과 뛰어난 스킬에서 발견되는 노련함은 또래의 작가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며 이는 젊은 작가임에도 작가적 성실함과 집요함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다작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작가는 작품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일반적인 극사실주의의 압도적 숭고함이나 즉물적 생경함 보다는 인간적 온기가 어린 호흡과 친밀함, 그리고 그가 지속적으로 그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삶의 내러티브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 후기애스펙트 PACCA 25주년 기념전

후기애스펙트 PACCA 25주년 기념전이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에서 30일까지 열린다.

‘미술로 말하다’란 주제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4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애스펙트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지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해본다.

애스펙트는 1987년 ‘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의 창립을 시작으로 청주 연고 작가들 중심의 미술운동을 전개했고 2000년을 기점으로 다시 출발한 후기애스펙트 PACCA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이에 애스펙트가 가지고 있던 25년 시대정신과 앞으로 전개될 지역 현대미술 방향을 모색해보는 2013년 애스펙트의 시각을 제시한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청주의 현대미술에서 그 시작이 되었던 애스팩트는 현재도 다양한 모색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애스펙트의 존재의미는 청주 현대미술의 시작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충분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전시와 관련 세미나는 애스펙트의 기록과 함께한 청주 현대미술의 기록을 다양한 문화공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현재에서 애스펙트의 진정성을 되짚어보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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