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일상… 순간을 담다
자연·일상… 순간을 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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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변에 대한 진지한 사색
▲ 민병길

이달 지역작가 사진전 줄이어

세상이 온통 단풍으로 물드는 11월, 사진작가들의 셔터소리도 바쁘게 눌려진다. 세상의 빛을 담아내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은 자연을 더 자연이도록 한다.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노력이 많아질 수록 작품 속에 담긴 풍경도 더 빛이 난다. 그 빛나는 찰라의 순간을 힐링하듯 전시장에서 느껴볼 수 있다.

△10인10색 청평포토전 -길 위의 날

충북의 사진동아리 ‘10인 10색 청평포토’회원들의 정기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길 위에 날’이란 주제로 선보일 작품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식물 등을 사진 미학으로 담은 10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 속에는 동네의 오래된 이발관과 슈퍼, 학교운동장 등 일상의 주변에서부터 청주 정북동토성, 상당산성 저수지, 까치내 등 충북 지역의 장소가 담겨 있다. 또 전국의 촬영명소와 축제, 갈매기와 백로, 중국초원의 양떼와 말, 사막의 낙타, 양귀비야생화 등 동·식물과 심지어 국외의 중국 신장, 몽골,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터키 카파도키아 캄보디아, 라오스, 티베트 등에서 찍은 사진이다.

‘10인10색 청평포토’사진동아리는 2008년 결성해 2009년 제1회 “잎새” 2010년 제2회 “청주의 골목길” 2011년 제3회 “화분+알파”2012년 제4회 “누드”전시회를 가졌다. 회원들은 30대 초반부터 70대 중반의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다. 한편, 회원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포토상’에는 김재환, 이정식, 문희씨가 수상했다. 

양천공 회장은 “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동. 식물들, 물과 바람 소리, 밤하늘의 뭇 별들 모두 정겹고 버릴 것이 없다 ”며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난 작은 정들이 모여 더욱 가족과 이웃, 국가를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민병길 사진전- 물처럼…

물에 대한 사색과 철학을 담은 민병길 작가의 사진전이 12일부터 21일까지 무심 갤러리에서 열린다.

민병길 작가는 땅, 바람, 하늘, 안개, 물 등 자연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선보여 사물의 본질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 주제도 ‘물’이다. 물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자연이 연출하는 풍광 속에 깃든 물의 모습은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만들며 깊어지는 자연의 이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지호 조형예술학 박사는 “빛과 원근이 무시된 그의 사진 속에 드러나는 낯설어 보이는 하얀 풍경, 안개에 색을 빼앗긴 무색무취의 자연에는 오직 작가가 만든 감각의 ‘숨’만이 존재 하는 듯하다”며 “자연이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도록 원거리에서 카메라의 렌즈를 고정시키면 사진과 그림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그림보다 더 그림 같고, 수묵화처럼 숨을 쉴 수 있는 사진이 탄생한다”고 평했다.

민병길 작가는 1993년 학천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9번째 개인전이다.

△포토스케치 -오행 중 수(水)

포토스케치 회원들이 제6회 정기회원전을 1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오행 중 물이다. 오행(五行)에는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로 자연현상이나 인사현상의 일체를 해석해서 설명하려는 사상이다.

박학문 지도위원(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을 비롯해 회원 1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획 시리즈로 오행을 잡아 첫 전시로 ‘물(水)’에 대한 사진으로 선보인다.

작품들은 물방울, 아침이슬을 비롯해 얼음, 시냇가와 호수, 염전의 간수, 드넓은 바닷가의 파도 등을 소재로 주로 클로즈 업 된 앵글로 표현한 컬러 작품 50점이다.

이기선 회장은 “우리 일상에서 보기 쉬운 소재를 매년 주제를 정하여 더욱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전시회로 꾸려 나갈 계획“ 이라면서 내년에는 보다 나은 전시회를 위하여 보다 진보적인 작품으로 선보이겠다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 권영대 박미영 이덕호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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