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09.1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로결석
백 용기 과장 <한국병원 비뇨기과>

"선생님 애 낳을때보다 더 아파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부인의 소변검사와 복부사진을 통해 우측상부요관에 있는 쌀알 크기의 결석을 확인했다.

더운 날씨로 소변농도가 진해져 결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요로결석은 음식, 수분섭취량, 기후, 유전적 소인, 건강상태 등이 원인이다. 환자소변을 분석하면 칼슘, 수산염이 많이 빠져나오지만, 우유, 녹차, 상추, 시금치 등의 음식물 섭취를 무조건 제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다만 결석발생이 빈발하거나 소아환자는 대사성질환 여부를 검사한 후 예방치료를 해야 한다.

흔히 간과하는 장기간 요도카테터를 유치하고 있는 척수손상 또는 오랜 침상환자에게 잘 발생되는 방광 감염석이 있다. 정기적 검진으로 감염석을 제거해야 신장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임신중 요로결석이 의심돼 방사선 사진을 찍어야 할 경우 임신 초기가 아니면 3~4장 사진을 찍어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요로결석으로 확진됐거나 의심이 들면 결석크기, 위치, 증상, 신장기능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심한 통증을 동반했어도 크기는 쌀알 크기가 대부분이며, 통증치료만 잘하면 자연배출되는 것이 보통이다. 행여 크기가 커서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걸친 요로폐쇄가 지속된다면 치료가 요구된다. 1차적 치료는 마취가 필요치 않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있고, 적절한 마취하에 요관경, 신장경을 이용한 내시경적 제거술도 있다. 부득이한 경우 개복수술로 제거한다.

결석발생이 잦은 환자는 원인을 찾아 예방해야 하며, 결석발생시 그때그때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결석발생 병력이 있다면 물을 자주 섭취해 소변량을 늘려 재발방지를 막는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걸친 요로 어느 부위나 나타나며 특징적 심한 통증이나 통증이 약해도 요로폐쇄를 초래해 신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적절한 처치로 통증을 경감시키고 신장기능을 보전하는데 치료로 중점을 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