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문학도, 시 속에 삶을 펼치다
늦깎이 문학도, 시 속에 삶을 펼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0.22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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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일씨 시집 '등신' 출간
청주 1인 1책 펴내기 사업



늙은 아내더러

다시 태어나면

누굴 사랑하겠는가

성가시게 묻지 말라

 

벌써

아내는

다시 태어나

황소처럼 내 곁에

있어 준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아내만 환생케 하라

 

- 시 '아내만 환생케 하라' 전문

 

손화일씨가 청주 1인1책 펴내기 사업으로 시집 ‘등신’을 출간했다.

‘남한강 아리랑’에 이어 두번째 시집인 ‘등신’은 ‘영주행 열차’, ‘사는 게 이렇다’, ‘이것이 인생’, ‘산도 고아가 있다’, 갇혀 사는 남자’, ‘산문’등 6부로 구성했다. 늦깎이로 문학에 관심을 두고 글을 써 온 손화일씨는 글을 통해 어릴 적 꿈을 이루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몸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1인 1책 강의를 들으면서 시와 산문, 동화로 자신의 이야기를 펴내고 있다. 지난 2007년 산문집과 동시집을 펴낸 손씨는 시집에 이어 글을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할 계획이다.

산문집으로 ‘희방사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와 동시집 ‘빨간 접시 노랑 접시’, 시집 ‘남한강 아리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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