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치료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3.10.20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장기간 방치땐 식도암 유발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속이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간혹 가슴이 타는 증상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 심장병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는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우선, 식도는 목 아래에서부터 위장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약 25cm 정도이며 곧게 뻗어 가슴 가운데를 지나갑니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평소 신트림을 자주하고 속이 쓰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지시는 분들은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식도 산도 검사로 위산 역류 여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위장에 머물지 않고 식도로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증상이 심해 위산이 기도에까지 이르면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결과 기침과 함께 목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가슴에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비염과 천식, 인후염 등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식도염이 겹친다면 고통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오래 앓게 되면 식도암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기 때문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위산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원인 치료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을 주로 담(痰)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담 독소가 식도와 위장에 축적되면 식도와 위장이 운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위산의 역류를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식도와 위장 등에 축적된 담을 제거하는 약물치료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담이 생성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선천적 허약, 기운의 울체, 간화, 기허 등이 담을 생성하게 되는 원인입니다. 의사의 진단을 통해 담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한약복용, 침치료, 뜸치료 등을 통해 이를 치료해야만 재발을 막아 근본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치료됩니다.

즉 담을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더불어 담을 생성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만 재발없는 근본 치료가 가능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이를 악화 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선, 위산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위장에서 오래 머무는 육류와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너무 시거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도록 합니다. 식도 하부 괄약근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탄산음료와 밀크커피, 위산 분비를 늘리는 토마토와 초콜릿도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채식 위주로 규칙적으로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지 않아야 하며, 취침할 때에도 상체를 15도 높인 자세가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늦은 시간 식사는 절대 금물이며 스트레스 또한 피해야겠습니다. 특히 속이 불편하여 토한 경우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구고 몇 모금 물을 마셔 위액이 식도에 잔류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