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그 이름을 영원히
오송, 그 이름을 영원히
  •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 승인 2013.10.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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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오송은 신라 최치원 선생이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나라를 위하여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면서 5그루 소나무를 심고 그 소나무의 푸르름처럼 영원히 나라의 융성을 다지는 땅으로 쓰일 것을 염원하며 이름 지어준 땅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감찬장군의 귀주대첩 성공을 이끈 위대한 병마를 양성했던 곳이다.

근자엔 인류역사에서 삶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의 볍씨가 인근에서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이후 국가 생명과학단지로 조성되면서 차세대 먹을거리의 중심에 있는 바이오산업(자동차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합친 것보다 1.5배 가량 산업임)의 근간이 되는 대표적 바이오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5대 바이오인프라, LG생명과학 등 국내 굴지의 다수 제약사가 입주했고, 충북산학융합본부가 입주하여 오송을 세계 3대 바이오밸리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가가 기대하는 2020~2030년경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40~50%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 성장 동력의 중심인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각종 국책기관 및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체를 유치하여 이제 기본적인 골격이 이루어졌고 충실히 산업화의 활로를 찾으면 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지자체는 민선4기 및 5기를 거치면서 최선의 노력으로 부족한 기업유치, 기업 지원 기초인프라 및 주거환경개발 등의 유치 가능성에 근거하고 필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오송이 제 모습을 찾아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인다.

주변의 많은 상황들도 좋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확대를 비롯하여 6대 국책기관들은 벌써 늘어나는 연구원 수로 공간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첨복단지의 4개 센터가 구축되었고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늘어났는가 하면 내년에는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추가로 증가될 것이며, 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30여 업체가 새로 들어서게 된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의과학지식센터 및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개관은 연구인력 뿐 아니라 일반인, 다른 지역주민의 왕래를 크게 늘리는 요소가 되어 커뮤니케이션센터 및 벤터연구센터가 곧 오픈된다. 독일, 영국, 미국 등 40여개의 벤처 회사들이 곧 입주할 계획이다. 인근 대학들도 속속 오송으로 몰려온다. 고려대 오송연구센터가 문을 열었고 세명대, 서원대의 연구센터가 1~2년 내 입주예정이다. 산학융합지구사업의 유치로 충북대 약대, 청주대 및 충북도립대 1개 등 모두 약 7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이전한다. 여기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묶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더불어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과 이중의 기업유치효과 및 산업화 가속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많은 연구원을 고용시키는 제약사들이 속속 오송으로 이전하거나 신설되고 있다. 개략적으로도 2015년이면 학생 및 연구원 수만 해도 1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작은 도시가 바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동인구는 세종시, 오송KTX 분기역, 청주국제공항 및 국책기관 등으로 나날이 늘어남을 알 수 있다.

1~2년 내에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큰 변화가 역세권의 상업과 주거 환경 개선 등 개발요구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움 속에서 좀 더 인내하고 주변인구 유입효과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이해해야 할 것들은 없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는지를 지자체, 정치권, 주민 모두가 오송의 미래만을 생각하면서 고민해 주기 바란다. 오송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운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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