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
  •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승인 2013.10.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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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삼법망



천망(天網) 법망(法網) 어망(魚網) 중에

피할수 없는 천망법

 

천망은 세월의 증명

세월은 무서운 법망

그러기에 천지인법

 

유불선 삼도 불변법

둥글둥글 환원도망(丸圓度網)

공일공은 직점통망(直点通網)

유리벽 세상에 흐름

 

현미경 세월에 정법

진실에 판정 두고서

한 두 계단 올라서면

 

알수 없는 인생팔자

믿지못할 사람심정

부귀영화 일시분변(日時分變)

 

사람이 무서운 세상

외면 못하는 자연법

 

세월은 우주에 철칙

불백심 아리랑 청춘

법망따라 노래하고

세월따라 춤을 추자.



※ 시간따라 계절따라 달력을 한장 두장 박자를 맞춰 설계를 하면서 넘기다보니 어느덧 가을이라는 계절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봄날 아지랑이 피어 오를 때부터 1년이란 계획의 이정표에 따라서 씨앗 뿌려놓고 잡초, 잡목을 제거하며 영양제 주면서 풍년을 기약한 게 엊그제 같습니다.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하면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한발자욱, 두발자욱씩 걸어서 쌓은 공든탑 결실을 평가하고 감상하는 낭만과 추억의 계절, 바로 가을입니다.

가을하면 잊을수 없이 생각나는 것은 고향에서 친구들과 알밤, 도토리 줍던 추억, 집울타리에 연지곤지 찍는 과일 중에 왕중왕 주렁주렁 달린 대추따던 생각, 감나무의 홍시를 따서 부모님과 동생들하고 감나무 밑에 앉아 나눠 먹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 하던 사연들, 이 가슴을 울리는 것이 10월 수확의 계절의 진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잠시 회상해 보면 모든 만물이 절기의 법칙에 의해 자기 개성대로 잎지고 꽃피고 열매 맺고 하여 때가 되면 오색빛 립스틱을 바르고 자기가 제일 멋쟁이라고 패션쇼를 하는 시간의 계절 속에 솔솔 불어오는 바람결로 인해 향긋한 향내음의 향수에 내 육신 던져 놓고 재미있고 정 넘치는 이야기 꽃 날리며 자연 향수에 만취하는 시간인 것같습니다.

사필귀정이란 말을 생각해 보면 내가 뿌린만큼 자신이 노력한 것만큼 돌아온다는 진리의 명언이 있듯이 세상사는 정법에 의하여 갈고 닦으며 기도하고 마음에 희망이 정확해야만 정답이 나온다고 판단을 하고 싶습니다.

오색 단풍잎이 산천초목을 빨갛게 수 놓으면 단풍잎 여울 속으로 옛 친구들과 손잡고 학창시절, 군대시절 대화하면서 높은 산 오르기, 명산 오르기 등산을 하고 싶은 심정의 욕망이 마음을 울리는 시기입니다.

운명에 직업따라 무엇이 보람이고 무엇이 만족이고 어떤 것이 부족하고 어떤 것이 역반응이었는지 자문자답 평가를 하면서 내년도 맹서에 정답의 희망과 소원을 설계합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팔자에 없는 것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온갖 정성을 다해도 들어올만큼 들어오는 것을 헤아려 보면 그것이 정법에 정답의 진리이며 만복의 불백심 인생, 삶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 불백심 가을의 새시대 행복이 대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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