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활동' 견문 넓히고
'체험활동' 견문 넓히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10.03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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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입상 남매 비결은
학부모들은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 재능을 찾아주는 일도 힘들지만, 재능을 키워주는 일은 더 어렵다. 전국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남매의 비결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 정주환·서이 남매, 캠프·동아리 활동 등 큰 도움

정주환 군(청주주성고 2)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8회 청소년표준올림피아드에 같은 학교 이영관, 최현호 군과 팀을 이뤄 참가해‘표준모듈을 이용한 주택의 설계 제작 및 표준화’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동생인 서이 양(한국교원대부설 미호중학교 3)은 제35회 전국학생 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장애인 친구가 사물함 문을 열기 힘들어하는 모습에 착안해 발명한 작품 ‘다양한 기계요소 원리 적용 사용자 맞춤 사물함’으로 동상을 받았다. 

남매는 2011년에는 에너지 관련 UCC 공모전에 ‘바이오 디젤’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제출해 함께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주환·서이 남매가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게 된 원동력은 다양한 체험 활동이다.

주환 군은 현재 중학교를 청주에서 다닌 친구들로 구성된 충북청소년지속가능발전포럼 청포도’s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고교생 최초로 초·중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언니가 들려주는 지속가능 발전이야기’를 주제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청소년봉사대 단원으로 선발돼 필리핀 리잘 지역의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동생 서이 양은 학교 숲 관찰일지 공모전 수상은 물론 뛰어난 영어실력, 환경동아리 활동 등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부친 정병준 씨(46)는 “어릴 때 4대가 함께 살아온 가정환경 속에서 인문학 독서, 과학 분야의 실험 활동, 발명, 봉사, 환경 지킴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힘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 '독서습관' 생각 키우고

조태우·영설 남매, 관심 분야·공부법 스스로 터득

조태우(청주 솔밭중학교 2)· 영설(청주솔밭초 6) 남매는 제59회 과학전람회에서 특상에 동반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빠 태우 군은 같은 학교 박선재 군(2년)과 연구한 ‘한옥 창호 문살과 내소사 꽃살문의 그림자에 의한 커튼 효과’ 주제로 지구과학 부문 특상을 받았다. 동생 영설 양 역시 같은 학교 임나영 양(6년)과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편전은 왜 통아를 쓸까?’ 를 주제로 참가해 물리 부문 특상을 받았다.

태우·영설 남매가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함께 받은 원동력은 독서에 있다.

어머니 권소영 씨는 남매와 함께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방과 후 집 근처 도서관 종합열람실을 찾아 아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수 있도록 독서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호기심이 많아 과학관련 도서에 푹 빠져 살았다는 태우 군의 꿈은 물리학자다. 태우 군은 독서를 통해 생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으로 각종 과학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동생 영설 양은 어머니와 오빠를 따라 도서관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책과 과학 원리를 접하게 됐다.

어머니 권소영 씨(43)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으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준 것이 남매가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공부하는 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특상 입상으로 남매는 내년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경진대회(ISEF) 참가자를 선발하는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 참가 자격이 주어져 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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