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의 날을 맞아
  • 김광홍 <대한노인회 충청북도연합회장> 
  • 승인 2013.10.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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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광홍 <대한노인회 충청북도연합회장>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노인의 날(10월 2일)에 맞춰 통계청은 고령자 관련 통계를 며칠 전 발표했는데 지난 9월 30일 기준 65세이상 고령인구는 613만 7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을 차지했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21.4%, 경북, 전북 17.5%, 강원 16.4%, 충남 15.5% 순이고, 충북은 총인구 156만9731명중 22만102명이 노인인구로 14.0%를 점함으로써 고령사회 진입에 이르렀다.

반면에 그 비율이 낮은 지역은 울산7.8%, 대전·경기·인천이 9.7% 순이었다.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5.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으며 남자(41.6%)가 여자(23.0%)보다 18.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고령자 중 부모 노후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6.6%로 2008년 48.1%에 비해 줄어든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2.3%로 2008년 16.5%보다 늘어난 것으로 부모를 자식이 봉양하는 전통적 미풍양속의 풍습이 대가족 제도와 함께 우리네 사회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단적인 추세라 하겠다.

이런 추세에 따라 매년 고령층(55세~79세) 10명중 6명은 고정수입이 있는 취업을 희망했으며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54.8%)였다. (사)대한노인회와 노년시대 신문이 실시한 지난 5월 전국 노인 2541명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들이 겪는 가장 힘든 고통은 가난과 질병(56.9%), 외로움(21.0%), 역할상실(8.5%), 기타(13.6%)로 나타나고 있는바 앞으로 노인복지정책의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중앙의 대한노인회와 함께 각 시·도의 노인연합회, 시·군 지회는 우리사회의 노인문제에 대하여 정부나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발맞추어 그에 대한 시책추진과 함께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하여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첫째는 노인취업센터를 통해 크고 작은 일자리에 취업희망 노인들을 알선하여 조금씩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충북도 연합회에서 청주·청원 구직노인들을 취업시킨 사례를 소개한다면 금년 9월말까지 접수한 구직 희망은 1962명이었으며 그 중 1509명을 알선, 754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바 있다. 또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 모든 경로당을 통해 가입회원 상호간, 또는 후원자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 충북도에서는 9988경로당 행복나누미사업을 통하여 3970개의 경로당 14만50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140여명의 전문가들이 교차 순회방문하여 건강지도, 미용, 노래·율동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그 효과가 생각보다 꽤 크게 나타나고 있다.

노인들의 자살·실종률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통계청, 경찰청의 발표에 의하면 2012년도 노인자살자 4406명, 실종자가 3989명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하룻밤 사이 12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치매노인 등 11명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쯤되면 노인 자살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의 노인세대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더불어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과정을 거쳐 오면서 세계속의 한국을 건립한 세대들이다.

이제 성장의 과일을 나누어 노인들도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나 사회 모두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하면서 노인의 날을 맞는 소회를 적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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