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의 일처리 또다시 도마위에
행복청의 일처리 또다시 도마위에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3.09.29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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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석연찮은 일처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행복청이 지난 10일부터 3일간 실시한 ‘행복도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만족도 설문조사’결과에 대한 발표가 2주일째 뚜렷한 사유없이 지연되고 있다.

또 매달 2차례씩 정기적으로 발행하던 정부세종청사 소식지인 ‘행복도시 이야기’도 이달들어 행복청 홈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통상 설문조사의 경우 조사가 끝나면 후속조치를 거쳐 가능한 빠른 시일내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하지만 BRT 설문조사가 끝난지 2주일이 되도록 뚜렷한 이유 및 해명도 없이 결과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연 사유를 물어도 “분석 및 검토중“이라는 궁색한 변명만 되돌아 오고 있다.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내부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행복청의 이같은 애매모호한 태도는 정부세종청사 소식지인 ‘행복도시 이야기’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매월 2차례씩 발행되던 소식지가 이달들어 행복청 홈페이지에서 느닷없이 자취를 감췄다. 10월을 눈앞에 둔 지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를놓고 소식지가 이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회람용으로 외부공개를 기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외부에 알리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어 외부유출을 꺼린다는 이야기다.

‘정부세종청사 알림이’로 그동안 모두 24차례나 발행된 소식지가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왜 이 시점에서 외부유출을 꺼리는지 따져보게 하는 상황이다.

정부세종청사는 지난해 말 1단계 이전을 계기로 이전 공무원 및 입주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많은 난관을 딛고 제2행정수도로 발돋음하고 있는 세종청사에 대한 관심은 국민들의 일상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의 주역으로 국민들의 이같은 관심에 귀를 한층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뚜렷한 사유없이 지체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을 외치기에 앞서 국민들의 알권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것이 행복도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행복청의 최소한의 책무이자 예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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