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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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9.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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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니 시집 '실꾸리 경전' … "어머니는 깊은 시다"

강수니 시인의 두번째 시집 ‘실꾸리 경전’은 시인이 살아온 지난 세월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한 시어로 표현했다.

시인에게 경전이란 무엇일까. 경전이란, ‘영원히 변치 않는 법식과 도리를 적은 서적’이라지만 시인은 그 경전을 다 읽어낼 수 없어 대신 어머니를 읽는다고 말한다.

강 시인은 “어머니는 나에게 경전이다. 아니 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깊은 시다. 그 전부를 다 받아 적지 못할 뿐 어머니만큼 큰, 시가 또 있을까. 어머니 속에 들어 있는 마음의 기록, 몸의 기록은 세상을 읽어내고 걸러내는 시의 시작점이며 도착점이다”며 “기록을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담그면 시가 된다고, 나도 어머니라고 불리며 살다가는 이 기록이 달빛에 발효된 시 한 수 흔적으로 남아 뒤에 오는 그 누구에게 이러한 사람이 있었다고, 옛 이야기라도 됐으면 한다”고 작가 노트에 적고 있다.

시인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한쪽 젖으로 뜨는 달’이 있다.

◇ 박옥위 시집 ‘조각보 평전’ … 고향·자연 등 시편 다양 

박옥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선 다양한 시조를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커다란 조각보를 이루듯 시인의 시편들은 다양하다. 잃어버린 고향을, 어머니의 세계를 시인 특유의 정서로 펼쳐놓기도 하고, 자연의 감성을 회귀적 시선으로 옮겨놓기도 한다. 간결하면서도 함축된 시조의 언어는 무념의 상태를 툭 건드린다.

부산이 고향인 시인은 1983년 ‘시조 문학’, ‘현대시조’에 등단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들꽃 그 하얀 뿌리’, ‘석류’, ‘금강초롱을 만나’, ‘유리고기의 죽음’, ‘플룻을 듣다’, ‘숲의 침묵’, ‘겨울 풀’ 등이 있다. 성파 시조문학상(1996), 부산문학상(1995), 이영도시조문학상(2005)을 수상했다.

◇ 푸른솔문학 가을호 … 김병권 수필의 산책 특집 수록 

계간지 푸른솔문학이 2013년 가을호를 발간했다. 충북 지역에서 간행되고 있는 문학지 푸른솔문학은 김효동 시인의 권두 시로 시작해 특집 ‘김병권 수필의 산책’을 수록했다. 또 나라 사랑을 주제로 이은영, 이정식, 청정심씨의 글이 실렸고, 가을 손님을 주제로는 김가영씨외 수필가 10여명의 수필이 게재됐다.

이외에도 나들이와 산 나무 죽은 나무를 주제로 단상을 담았으며, 대청댐사람들에서는 김홍은 수필가 외 4명이 대청댐과 관련된 글로 향수에 젖게 한다. 또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류귀현 청주문화원장의 글과 충북 양성평등 입상작품을 수록했다.

◇ 박제천·정민호 시인 등 11명 시 게재 '시문학 9월호'

월간 시문학이 2013년 9월호를 발간했다. 현대시의 길잡이로 매월 시인들의 시와 시평을 모아 출간되고 있는 시문학은 9월의 시로 박제천, 정민호 시인 등 11명의 시인의 시를 게재했다. 신작시집으로 이신강 송시월 시인의 시편을 담았고, 연작시집으로 안수환 시인의 지상 시편을 실었다. 또 한시를 찾아서 코너에선 박은선씨가 김호연재의 시 읽기란 주제로 ‘가문의 전통과 고향, 그 풍요로운 시적토향’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인우수작품상을 받은 시인들의 시와 최연홍 시인의 문학산책, 원로문인으로 소설가 김광식씨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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