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학 태동 신동문 시인을 기리다
충북문학 태동 신동문 시인을 기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9.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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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아돌하문예원 내일 '제1회 신동문 문학제'
청소년문학상 대상 백민정양 시상·강연 등

28일 문학 기행·다음달 12일 시낭송의 밤

청주의 시인으로 작고한 신동문 시인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사)딩아돌하문예원은 26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제1회 신동문 문학제를 개최한다.

신동문 시인은 충북문학을 태동시키고 발전시킨 지역의 인물로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풍선기(風船期)>가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왕성한 활동으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群)들’, ‘풍선기’ 연작시리즈 등을 발표했다. 비판적 지성을 바탕으로 자기 시대의 삶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시인은 저항과 참여 정신을 담은 시편들로 한국 시단에 새로운 시풍을 조성했다.

또 1950년대 충북에서의 사회 활동으로 충북문화인협회 창설의 산파역을 맡았고, ‘푸른문’이라는 청주지역 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이 연합하여 만든 문학동아리를 직접 가르치는 등 청주지역 문학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현실에 절망한 시인은 절필을 선언하고 충북 단양으로 내려가 말년을 보내다 1993년 65세 나이로 세상을 떴다.

올해는 신동문 시인의 서거 20주년으로 충북에서 신동문 시인 문학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사)딩아돌하문예원 관계자는 “청주시가 작고 예술인 기념사업으로 신동문 문학세계를 조명한 뒤 지역에서 새롭게 시인의 삶과 작품을 기리고 있다”며 “시대와 맞서 횃불처럼 폭포처럼 살다간 우리 고장 출신 신동문 시인의 뜻을 기리는 문학제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학제 개최를 축하하는 공연과 함께 신동문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을 갖는다. 제1회 신동문청소년문학상 공모에서 대상에는 백민정(광주 전남여상 2) 학생의 시 ‘엘리베이터 안에서’가 선정됐다.

문학제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동문 청소년문학상 공모에는 시 107명, 산문 28명이 응모했으며, 선정된 우수 작품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이어 주제강연으로 유종호 문학평론가의 강연 및 토론이 이어지고 시낭송으로 시인의 시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28일 신동문 시인의 시비를 찾아가는 문학 기행과 10월 12일 오창 호수공원에서 시낭송의 밤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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