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구름에서 현대인의 감정 엿보기
변화무쌍한 구름에서 현대인의 감정 엿보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9.22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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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미술관 내일부터 기획전
‘Between The Clouds’ 부제

강숙진 등 7명 회화·조각 등 선봬

청주 신미술관은 현대인의 감정의 변화와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획전을 갖는다.

‘Between The Clouds’란 부제로 열릴 이번 기획전은 가을의 느낌을 작품에서 느껴보는 전시다. 이를 위해 강숙진, 애나한, 유목연, 윤석원, 염지희, 이인혜, 히수스 베나벤테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작품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으로 다양하다. 장르는 다르지만 전시의 공통 소재는 구름이다. 현대인의 감정처럼 변화무쌍한 모습의 구름은 작가 개개인의 경험을 투영하며 그려진다.

구름은 몸집을 작아졌다 커졌다 반복하며 모양도 일정치 않고 질서가 없으며 존재 또한 불규칙적이다. 그러나 가볍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모양이 마치 우리 마음과 같다. 외부의 바람, 온도, 습도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의 모양과 성격은 작가들의 작업에서 보이는 감성의 표현방식과 흡사하다. 그 거대하면서도 물성적으로 가벼운 존재는 세상을 우주와 땅으로, 빛과 그림자로 나누듯 하다가도 자연과 하나 되어 조각조각 사라짐과 재탄생의 영원회귀를 한다.

이러한 구름의 특성을 작가들의 자신만의 느낌과 표현으로 작업한다.

강숙진 작가는 불안과 죽음에 관한 연구를 이미지의 조합으로 그렸고, 애나한 작가는 평면과 입체를 공존하는 세계로, 유목연 작가는 초자연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윤석원 작가는 생성하고 존재하는 사물로 표현하고, 윤지희 작가는 불안, 두려움, 히스테리를 표현했다. 피아노와 타공 북의 결합으로 순간을 포착한 이인혜 작가와 소비 행위를 통해 사회의 제약들을 재정의하는 히수스 베나벤테 작가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Between The Clouds 展의 작가들은 자신들 마음속의 뜬구름을 어떤 영향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작업에 투영하는지를 모색한다”며 “수많은 얼굴의 구름처럼 무한한 감정의 모습들을 다듬어 우리 현대인들의 감정의 청사진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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