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당신 충청 온천서 休~ "느낌 아니까"
일상에 지친 당신 충청 온천서 休~ "느낌 아니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09.16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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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연휴 온천에서 즐겨라
△충주 수안보
수안보 전국 첫 천연온천
태조 피부염 치료차 발길

△아산
아산·온양·도고 전국명성
다음달 16일부터 대축제

△대전 유성
우수한 라듐온천 입소문
피부·당노병 치료에 효과

올 추석연휴는 주말과 이어져 아주 긴 연휴가 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그동안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하고도 남을 시간, 어떻게 하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향을 찾은 자식들은 부모 얼굴에 진 주름과 갈라진 손을 보며 효도를 하지 못한 마음에 휘영청 밝은 달만 쳐다보며 신세타령을 할 수도 있을 터이다.

애잔한 마음이 든다면 부모와 함께 가족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요즘 온천은 온천 외에도 주변 시설과 연계해 사과따기 체험, 자전거타기, 바베큐 시설이용 등 온가족이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다. 가족 휴양으로 안성맞춤이다.

◇ 왕의 온천 수안보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온천이 넘쳐나도 충주 수안보 하면 온천이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는다.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수안보는 3만년 전부터 솟아오른 전국 최초의 천연 온천이다. 수온은 53도. 산도는 8.3의 약알카리성 온천 원액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 1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과 세조때 우의정 권람, 숙종때의 명유였던 권상하 등 여러선비들과 전국에서 운집한 욕객들로 붐볐다는 기록이 온정동 동규절목에 기록돼 있다. 수안보라는 온천명은 지금의 안보리가 조선시대에는 안부역으로 지칭되던 당시의 안부온정, 연풍온정이 온천소재의 지명인 안보리와 구별해 물을 뜻하는 수(水)자를 안보리 지명 앞에 붙인데서 유래했다.

△온천욕 : 무료 족욕탕 낙안정(043-850-6733), 수안보로얄호텔 온천사우나(043-846-0190), 수안보하이스파(043-846-8898)

△가는 길 : 음성 IC→518번 지방도→금왕→73번 국도→음성→36번국도→주덕→충주 입구 달천4거리→3번국도→수안보휴게소 앞 삼거리 직진→수안보온천

△관광안내 : 043-846-3605(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 온천도시 아산시…아산·온양·도고온천

충남 아산시는 온천도시다. 신라시대부터 왕의 온천으로 사용된 온양 온천,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 등 이름난 온천 3개가 있다. 아산시는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2013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연다.

온양온천(아산시 온천동)은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 15년(1433년) 정월에 안질치료차 행차한 후, 세조, 현종, 숙종, 명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 있다. 또한 현종, 숙종, 명종때에는 온천에 임행하여 과거를 보게 해 인재를 발굴했던 기록도 있어 왕의 온천으로 불린다. 온천수의 수온은 37.8~54.9도 내외로 고열온천이다. 수질은 알칼리성으로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실리카 온천이다.

도고온천(아산시 도고면 기곡리)은 온양온천역에서 서쪽으로 15km 지점에 위치한다. 신라 시대부터 약수로 이름난 곳으로 200여년 전부터 온천으로 개발됐다. 수질은 유황온천과 단순온천이 있고, 온천수 수온은 25~35도를 유지하는 온(溫)온천으로 주로 물을 가열해 사용하고 있는데 수소이온 농도가 8.7도에 이른다. 피부나 음용(飮用)을 통해 이온상태로 체내에 흡수돼 인체의 생리작용과 신진대사를 촉진, 소화기 기능개선과 피부미용에 특효가 있다.

아산온천(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은 1987년에 발견돼 1991년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일원에 조성된 관광지이다.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20여 종의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촉진, 세포재생촉진,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풍에 효과가 크다.

△온천욕 : 아산온천=아산스파비스(041-539-2030), 아산온천호텔(041-541-5526), 도고온천=파라다이스 도고(041-537-7100), 도고별장 스파피아(041-544-9560), 온양온천=온양관광호텔(041-540-1150), 온양그랜드호텔(041-540-9711)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 서평택IC →아산만방조제→아산

△관광안내 : 1644-2468

◇ 덕산온천

조선시대 순조임금 때부터 더욱 널리 알려져서 전국에서 수많음 피부병·위장병·신경통 등 여러 난치병 환자들이 모여들었다는 곳이다. 물을 마시기도하고 목욕을 하며 치료해 오던 것을 1918년쯤 이곳에 목욕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신평리 일대

◇ 선비가 머무는 대전 유성온천

유성온천(대전광역시 유성구 구암동)은 백제 말엽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7대 독자가 전상으로 고생하던 중 어머니가 백설로 뒤덮인 들판에 날개 다친 학 한마리가 눈녹은 웅덩이 물로 날개를 적신 후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을 목격한 뒤 그 물을 떠다 아들의 상처에 여러날 바른 뒤 상처가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도읍지를 물색하기 위해 계룡산 신도안으로 가던 중에 이곳에서 쉬어갔다는 기록과 태종이 전라도 임실에서 열린 강무임어(講武臨御)를 위해 행차하던 중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것으로 보아 조선왕조가 시작될 무렵에는 임금이 쉬어갈 정도로 훌륭한 온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19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이곳이 우수한 라듐 온천임이 알려졌고, 유성온천장이 세워지면서 근대적 온천 개발이 시작됐다. 수온 42~55도, 산도는 9.0으로 무색·무취·무미의 알칼리성 라듐 방사능천이다. 각종 피부병·신경통·관절염·위장병·당뇨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온천욕 : 유성온천족욕탕, 유성경하호텔온천탕(042-822-5656), 지방행정공제회스파피아온천탕(042-600-6000)

△가는 길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7번 출구→봉명사거리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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