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활성화·관광 홍보대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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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3.08.20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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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피닉스 아마추어 밴드
공무원·가정주부 등 총 18명 구성

지역축제 등 한해 20회 이상 공연

공무원과 회사원,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밴드가 지역사랑 공연을 펼쳐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08년 9월 결성된 단양군의 ‘피닉스밴드(단장 장장주)’다.

취미를 겸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창단된 이 밴드는 공무원 15명, 회사원 1명, 자영업자 1명, 가정주부 1명 등 총 18명(남자 14명, 여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의 직업만큼이나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로 다양하다.

이 밴드는 기타광으로 불리던 단양군청 공무원 장장주씨(55)의 창단취지에 동료 공무원과 지인들이 하나 둘 가세하면서 밴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피닉스밴드는 여느 밴드 2~3개 정도는 나눌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연주 화음이나 짜임새는 기성밴드 뺨칠 만큼 웅장하고 화려한 게 장점이다.

피닉스밴드가 공연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창단 이듬해인 2009년 5월 ‘소백산철쭉제’부터다.

아마추어에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첫 공연은 실수연발이었지만, 청중들의 따스한 박수세례를 받은 뒤부터 크고 작은 행사 때면 단골손님으로 초대된다.

봄이면 열차관광객 맞이 환영공연을, 여름이면 피서객 맞이 그린콘서트를, 가을이면 크고 작은 축제 공연을, 겨울이면 송년 자선음악회로 한해를 마감한다. 이에 따라 한해 공연 횟수만도 20회 이상일 만큼 왕성하다.

피닉스밴드는 모든 공연을 자비를 털어 진행한다. 또 공연관람 요금도 없다.

단지 청중들이 즐거워하고 관광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공연요청도 마다 않는다.

올해도 제31회 소백산철쭉제를 비롯해 그린콘서트, 소백산국립공원 작은 음악회, 충북 우수시장 박람회, 제2회 단양구경시장 웰빙축제 등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오송화장품 뷰티 국제박람회’ 단양의 날에 초청돼 관광객을 상대로 멋진 화음을 선사하면서 관광단양의 민간홍보대사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피닉스밴드는 최근 정기연습 외에도 매일 저녁마다 연습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

오는 31일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단양의 날에 국제 관광객을 상대로 초청공연이 예약돼 있기 때문이다.

장장주 단장은 “창단 초기만 해도 공연에 반신반의하던 팀원들이 이젠 연주의 매력에 푹 빠져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관광단양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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