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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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잠식하는 서비스수지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계속 늘어나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 구실을 한 경제수지 흑자마저 적자기조로 굳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크게 일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2억 1000만 달러 적자로 드러났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4사의 노사분규로 수출 흑자 폭이 17억 9900만달러로 전 달 보다 거의 10억달러나 줄은데다 서비스수지가 크게 적자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행수지 적자가 70억 29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도 여행수지 적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름방학 특수가 있는 지난 8월엔 7월보다 적자규모가 큰데다 10월엔 거의 일주일이나 되는 추석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몰려 나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므로 서비스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외국 관광객들의 한국에서의 씀새는 지난 7월 4억 22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미루어보아 격차가 너무 큰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경상수지마저 적자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지난 5월 13억 6000만달러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가 7월에 적자로 반전하면서 올 들어 7월까지 경사수지적자가 6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경상수지흑자가 99억 3000만달러임을 감안할 때 올해 맥없이 무너진 흑자 기조를 만회하기가 무척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상품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를 메워나가기가 어려워진 것을 뜻한다.

올 들어 7월까지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44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209억 6000만 달러보다 60억달러나 줄어들었으며, 이는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악화와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을 늘려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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