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 유봉기 <한국자유총연맹 충청북도지부 고문> 
  • 승인 2013.08.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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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유봉기 <한국자유총연맹 충청북도지부 고문> 

최근 제1야당인 민주당이 서울시청 광장 천막에서 지친 듯 땀을 닦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가치야 다를 수 있겠지만 진실과 상식을 기초로 정치해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정치인들이 민생을 챙기고 민생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서울시청 앞 천막으로 나와 있다.

민주당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민의의 전당을 버린 것이다. 국민의 이름을 빌어 촛불까지 결합시키는 자세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더욱이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일부 국정원의 댓글에 의해 당선된 것으로 치부하고 있어 보기에도 민망하다. 국정원의 댓글 몇 개로 인해 국민들의 뜻이 좌지우지 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후진국 수준이란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법리 문제는 사법부의 진위 판단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정치란 이기고 지는 기득권 싸움이기도 하지만, 한판 승부에서 패배 했다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다음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야만 미래가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 했다는 막연한 정치논리로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감스럽다.

정치는 물리력이 아닌 대화로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유야 어찌되었던 먼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경시 한채 거리로 나선 것은 국회를 가볍게 여기고 민의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따라서 민주당은 시청 앞 천막을 접고 여의도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은 독재와 탄압이 싫어서도, 민주화를 위해서도, 먹고 살기 어려워 “못 살겠다 바꿔 보자”도 아니었다. 다만 좀 더 나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대안 제시와 실천력에 주목 했었다.

그것에 대한 믿음의 결과로 봐야 한다. 민주당은 이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초심으로 돌아가 장외에서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곁에서 진심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치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문제는 있다. 야당 없는 여당은 있을 수 없다. 과거를 반면교사 해보는 사고의 전환이 부족해 보인다. 민주당과 보다 적극적인 상생 대책을 찾아서 국민이 소망하는 의정상 정립에 집권 여당으로서 앞장서야 한다.

더불어 국민이 원하는 대안을 제시하여 누가 봐도 세련미 넘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과거 왜곡된 자당 보호 본능과 기득권 정당의 자만심을 과감히 버리고 국회의 기본을 바로 세워 국민의 기대를 충족 시켜야 한다.

여야의 의견과 의도가 다르다고 해도 국민을 위한 길을 되새겨 국익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펴야 할 것이다.

민주당도 원외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거리의 촛불과 결합 한다고 해서 해답이 나온다고 확신 할 수도 없다. 천막 당사는 국민에게 피로감을 더 해줄 뿐이다.

최근 최장집 교수의 강연 내용을 보면 민주당이 금언으로 새겨야 할 바를 찾아 볼 수 있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구심점이 없고 의원 각 자가 1인 정당의 역할을 하는 “프랜차이즈 정당”이라는 비판을 했다.

이는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 주는 것으로 국회복귀가 쉽지 않아 보여 걱정스럽다.

집권 여당도 국익 차원에서 방관만해서는 안 된다. 차제에 새누리당도 의정 활동의 파트너가 국회로 복귀 하도록 합리적인 명분을 찾아주는 정치 도의를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국민을 걱정하게 하는 문제를 접고,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의 미래 비전제시와 민생을 돌보는 정당으로, 여야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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