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財테크 넘어 休테크 '오 老!'
100세 시대…財테크 넘어 休테크 '오 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8.13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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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독자 4명 초대 '행복…' 주제 인터뷰

하고 싶은 일에 충실 나의 삶 초점 조언도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 복지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2026년에는 우리나라 노인 인구비율이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도래하면서 노인들은 경제와 건강, 정서적 문제까지 ‘3고(苦)’를 겪고 있다. 그러나 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노인들의 ‘3고(苦)’ 위기를 당장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왕성하게 사회 활동했던 만큼의 시간을 살아야 하는 은퇴 후 노후의 삶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지혜롭게 대비하지 못하면 여러가지 사회 문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좌절감과 낭패감에 사로잡혀 무의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노인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사회적 시스템을 기대하기에 앞서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자세도 요구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지금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준비없이 경제 일선에서 은퇴하고 있는 시기여서 노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충청타임즈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인생2막-행복하십니까’(관련기사 2면, 3면)라는 주제로 은퇴 후 반전 인생으로 행복을 찾고 있는 4명의 독자를 만나봤다. 은퇴 후의 삶을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의미에서다.

언론인에서 기타리스트로 변신해 즐거움을 연주하고 있는 김익교씨, 은행원으로 20년 재직하다 명퇴 후 화가로 거듭난 배영희씨, 회사원으로 30여년 직장생활 하다 글 쓰는 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손화일씨, 보장된 공무원 생활을 접고 공인노무사이며 시낭송가로 남은 인생을 음미하고 있는 송영권씨 등을 ‘인생2막-행복하십니까’에 초대했다.

이들 4명은 인생 2막을 열며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지만 제2의 인생을 펼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10년을 약초연구에 매달리기도 하고, 자녀교육으로 자신의 길을 찾는데 우회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장으로의 책무를 다하면서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숱한 밤을 지새웠다.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며 자신을 담금질한 시간 속에서도 인생 2막은 쉽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그 길에서 인생의 좌표가 되어준 것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이었다. ‘나의 삶’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길을 걸어온 후에야 비로소 인생 2막은 즐거움과 행복으로 화답했다.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것 중 하나가 시간이다. 영원할 것 같은 청춘도 언젠가 나이 듦과 직면해야 한다. 젊음으로 시작한 인생 1막이 경쟁으로 출발한 수직적 삶이었다면 여유로 시작하는 인생 2막은 나의 삶과 나의 행복에 충실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수평적 삶일 것이다.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 도전하고, 당당하게 그 길을 걸어간다면 4인의 인생 2막과 같은 행복감에 젖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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