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과학, 역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
스포츠와 과학, 역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3.08.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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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2주가 되어간다. 학생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바쁜 일정으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캠프나 체험학습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학생들의 방학생활을 컨트롤하는 부모님들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 그 수고로움을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음에 과학과 역사 그리고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충주시에서는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8.25.~9.1.)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가 열리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과 20여 분 거리에 사는 필자 또한 학기 중에는 쉽게 시간을 내어 가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여름방학을 계기로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방문했다.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세계 80개국 23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을 맞을 막바지 준비에 더위를 잊은 듯했다.

조정경기는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경기로, 보트레이스 또는 레가타라고도 한다. 조정 종목은 다른 카누나 카약 종목과 달리 결승점에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경기로서,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주어진 거리를 규칙에 정해진 인원으로 노를 저어 먼저 도착하는 보트가 이기는 경기이다. 노로 물에 힘을 전달하여 그 반작용으로 보트가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노를 강한 힘으로 저을수록 보트는 빨리 나아간다.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며, 대개 하천·호수·바다 등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자연과 접하면서 행하는 스포츠이다. 노를 젓는다는 것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하여 익혀진 것이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때에도 조정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조정경기가 없을 시에는 조정체험학교를 연다고 한다. 이곳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일원에서는 요즘 국립중앙과학관 주최로 무한상상 과학여행(8.1.~9.1.)이 진행되고 있다.‘무한상상 과학여행’은 자연과학과 천문과학, 창의과학 등의 주제별로 연계성 있는 과학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와 과학 쇼, 로봇공연, 우주이야기 공연, 화석발굴 등 체험프로그램 및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아울러 이곳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우리나라 국보 6호인 중원 탑평리 7층 석탑이 있는 중앙탑 공원과 바로 인접해 있으며 이 사적공원 내에는 중원문화권 역사를 볼 수 있는 충주박물관이 있다. 또한, 충주고구려비도 지척에 위치해 있다.

여름방학의 한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만 있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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