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의료공과대 설립 10월 '판가름'
대진의료공과대 설립 10월 '판가름'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6.09.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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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으로 건립 불투명… 시간끌기 '비판'
지난 10여년간 교명을 수차례씩 바꾸며 건립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대진교육재단의 한국의료공과대학(옛 중원대학교)건립여부가 오는 10월 중 최종 결론날 전망이다.

<본보25일자 보도관련>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은 지난 31일 괴산군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오는 10월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학설립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재단은 이사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대학건립 착공 여부를 이사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날 경우 월·별 사업추진 계획을 오는 12월5일까지 군에 제출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재단측이 이처럼 대학건립을 적극 추진하더라도 올해 안으로의 건립여부는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군청내 일부와 지역주민들은 재단측이 또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는 반응들을 나타냈다.

더구나 대진재단이 이사회에서 대학건립을 결정하고 사업계획을 12월초 군에 제출할 경우 군이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 등을 따져볼 시간적 여유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재단이 공문을 통해 밝힌 사안은 사업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알려온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결국 군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3개월 정도의 대학 건립 여부를 집중 검토키로 했던 당초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4일 임각수 군수와 재단측 이사가 군청에서 면담을 갖고 앞으로 대학설립계획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논의했다.

임 군수는 이어 기자간담회에서"그동안 재단측의 말장난에 계속 속아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8월31일까지 실행의지와 세부추진계획 내용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재단 측이 '31일까지 세부계획 공문을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었다.

임 군수는 당시"세부계획을 넘겨받는 대로 교육청 및 사회단체 등과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3개월 가량 의견수렴과 세부검토를 거쳐 수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군은 대학 건립이 백지화 될 경우 농지전용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와 산지전용 취소 및 각종 인·허가 사항을 전격 취소하고 교육관련 감면세액 1억6300만원도 추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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