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원정시위 예고
한·미 FTA 원정시위 예고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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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애틀서 3차협상… 범국本, 100여명 파견
오는 6일 미국 시애틀에서 한·미 FTA 3차 협상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저지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범국본)가 현지에 100여명의 시위대를 파견,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3차 협상에서는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을 비롯, 개방 예외 품목과 관세 유예기간 등 본격적인 시장개방 수위가 논의될 예정이며, 범국본 또한 협상대표들과의 면담 강행 등 적극적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범국본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축협과 한우협회 등 농민관계자를 비롯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대학생, 독립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각 부문 공대위별 대표 등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미국 현지에서도 동포단체 등 20~30명 가량이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이번 3차 협상은 매우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하면서 "1차 원정 이상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을 진행해 우리의 주장을 널리 알리고 성과에 집착하는 FTA 강행의 위험성을 경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시위 당시 비자발급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후 미국 비자를 확보한 사람이 많아 최종 인원은 100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FTA의 부당성과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와 같은 우리 국민의 분노와 생각이 투쟁 참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범국본은 현지에서 6일부터 FTA 반대집회 및 선전전에 돌입할 계획이며, 촛불시위 및 문화제ㆍ삼보일배ㆍFTA 워크숍(현지 시민단체와 공동주관)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FTA 반대를 천명한다.

관계자는 "현지에서 협상대표들과의 면담을 강행하겠다"며 "이번 원정 시위를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으로 강경한 투쟁에 임할 것"이라면서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범국본의 원정 시위 움직임이 있다는 파악은 하고 있었으나 자세한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시애틀은 99년 WTO 시위 등의 경험이 있어 잘 대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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