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여름날
  •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승인 2013.07.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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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7 세수(洗數)

 

5라고 해서 와보니

5수가 중앙 5수(數)요

고사리 손 헤아리니

열다섯 숫자의 세월

 

7이라고 해서보니

도솔천에 원광(圓光) 세계

여기 올라 서서보니

금색, 은색 칠성세상

 

녹색바다 청춘낭만

우주에 칠명성(七明星) 광채

헤일수 없는 불백심(佛白心)

 

어느때 온 나그네가

미륵불 5.7 인연법

정법(正法)에 12 인연법

무심하게 외면할까?

 

※ 꽃피는 춘삼월이라 노래를 하며 예쁘게 옷단장하고 봄바람, 신바람, 나들이 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삼복더위 소리하며 복다림하는 노래소리와 향내음이 천지를 진동합니다. 폭염의 땀방울 향기는 지나는 나그네 심정을 흔들면서 스트레스 해탈을 하러가자고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향하는데 분수를 지키는 것인지 여름철 낭만을 위해서인지 항상 여름철의 폭염은 누구나 할것 없이 싫어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그네 더위를 풀어주기 위해 매미와 각종 새들은 정자나무 위에서, 가로수 위에서 우리의 더위를 잊게 하기 위하여 곱고 고운 목소리로 아리랑 노래들을 조건없이 불러주며 사람 심정을 달래줍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대한 감사함에 삶을 외워가는가 하면 여름에 외면할 수 없는 장마철에 억수같은 폭우의 악마는 자연을 훼손시키고 생명을 빼앗아 가고 재산 피해를 주고 이산가족도 만들고 백수에 노숙자도 만들고 하면서 생명 보존을 위한 모든 농작물에도, 과수 나무에도 큰 상처를 주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여 봅니다.

그러나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는 데 오작교가 없다면 만날 수 없듯이 여름이 없다면 만물이 성장하는 계절의 시기가 없기 때문에 생명 보존을 위해서는 큰 고난의 역경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서라는 말도 있고 이열치열이란 말도 있듯이 더위는 피할 수 있으나 아무리 여름철이 미워도 무시할 수 없는 계절이니 석가모니 부처께서는 보리수 나무 밑에서 어떠한 역경의 고행에 고난 속에서도 초발심으로 도를 깨달았습니다. ‘만사는 유심조라’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니 불백심(佛白心)에 초심으로 여름을 한발자욱 한발자욱 무조건 외워가면 가을에는 마음에 행복 수많은 보리종자를 수확하는 불법의 진리, 정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름 핑계대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여 우리 성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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