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 승인 2013.07.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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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한 포기의 풀이 싱싱하게 자라려면 따스한 햇볕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사상가 룻소의 칭찬예찬론에 나오는 말이다.

아이들은 밥이 아니라 선생님의 사랑과 칭찬과 격려를 먹고 산다. 용서와 위로를 먹고 힘을 얻으며 희망을 먹고 산다. 은은한 선생님의 눈빛 하나, 조용한 격려 한마디, 따뜻한 손잡음 한 번이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

한 번의 칭찬은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도 한다. 칭찬 한마디는 우리 모두에게 활력소가 되고 우리 아이들의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칭찬의 묘미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칭찬에는 왜 그리들 인색한지 모른다.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던 헬렌 켈러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지 않았던가.

하버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로젠탈 교수의 ‘로젠탈 효과’ 이론에 의하면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들이라고 말했더니 8개월 후 명단에 오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다고 한다. 교사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였던 셈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사람인들 오죽하겠는가. 어쩌면 사람은 칭찬을 갈망하면서 사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사실 칭찬이나 격려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가진 것 같다. 칭찬을 받는 사람들이 자신감과 기쁨에 넘치는 것을 보면 그렇다.

남아프리카 ‘바벰바’ 족은 부족 내의 누군가가 잘못을 하면 족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게 하고 마을광장에 모이게 하여 잘못한 사람을 둥글게 둘러싼 후 칭찬으로 그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고 한다.

먼저 장유유서의 원칙에 따라 최고 연장자부터 발언하기 시작해 어린 아이까지 차례로 말하게 한다. 그들의 발언 내용은 잘못을 낱낱이 까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과거에 그 사람이 부족을 위해 어떤 선행을 베풀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말을 할 때마다 선물 보따리를 하나씩 풀듯 칭찬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칭찬 폭격’ 의식은 부족사람들 모두가 빠짐없이 이야기를 하고 난 후에야 마무리되고 칭찬의식이 끝나고 나면 바로 이어서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고 한다. 춤과 노래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인생에 축복을 기원한다는 뜻에서라고 한다.

영국 스탠포드대의 ‘제니퍼 콜’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을 헐뜯는 말이 아니라 칭찬을 자주하면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스스로에게든 타인에게든 요즘 칭찬한 적이 있는가.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성 탓인지 사람들에게 칭찬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겸연쩍고 머쓱한 것으로 여기기 일쑤다.

그러면서도 사실 칭찬을 듣는 것은 좋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을 어떨까 그 순간부터 당신은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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