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만이 살길이다
에너지 절약만이 살길이다
  •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 승인 2013.07.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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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고유가·온난화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6.5%를 수입하며, 이로 인해 외국에 지불하는 비용은 연 1,216억 달러(약 100조 원)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무연탄 일부를 제외하고 석탄, 석유, 원자력, LNG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반면, 가까운 나라 일본은 세계 최대 에너지 절약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배나 많은 선진국들과 비슷하다. 이대로라면 고유가시대를 버틸 재간이 없다. 에너지 절약에 모두가 동참하고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하나 조금 아낀다고 해서 얼마나 절약 되겠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가정에서 불필요한 조명을 1개 이상 끈다면 연간 8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IMF시절, 아끼고·가르고·모으는 ‘아가모’ 운동의 발상지가 바로 충북도교육청이었다. 이제 다시 한 번 충북도민 모두가 ‘아가모’ 운동의 횃불을 밝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가모’ 운동은 경제를 살리는 운동이요, 환경보전 운동이며 나아가 국민의식생활 개혁운동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21세기의 삶을 창출하려는 미래에 대한 교육적 비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 살다보니 다들 아쉬운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아껴 쓰거나 절약하려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모습이 잔뜩 배어 있다. 어린 시절에 이를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식량이 모자라 1분에 24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 소말리아 아이들을 한번 상상해 보라.

아이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어른들에게도 있다. 너무나 어렵게만 지내다가 물질적으로 조금 풍요로움을 누리다보니 그만 아껴 쓰던 우리의 아름다운 미덕을 순식간에 잊어버렸고 또 그런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거나 일깨워 주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오염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70평생을 살면서 배출하는 쓰레기는 무려 55톤이라고 한다, 덤프트럭으로 따지면 20, 30대 나 되고, 하루에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5만여 톤에 달한다고 한다.

생활폐기물이 땅속으로 매립되면 수많은 세월과 시간이 지나야 분해가 된다. 우리 모두가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조금만 노력한다면 분해되는 시간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자연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근검·절약·저축하는 생활태도를 길러 주어야한다.

스승은 언제나 모범적인 행동으로 솔선수범해야만 제자들이 배우고 따르게 된다. 아무리 좋은 말로 가르치려고 한들 스승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우리 후세들에게는 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와 절약의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생활 장면에서 스승이 참되게 절약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몸에 배도록 하여야 한다. 아끼고 가르고 모아서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길이 곧 나라를 살리는 길이며 동시에 우리가 사는 길이요, 후손들을 살리는 길이다.

하나뿐인 우리의 자산인 지구를 지키고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한집 한등 끄기 운동’ 등 손에 잡히는 손쉬운 일부터 모든 가정에서 실천하고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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