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개
비행기 날개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3.07.18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지난 2주 동안 세계의 눈과 귀는 샌프란시스코로 모아졌다. 지난 7일 아시아나 항공 777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에 부딪히는 사고 때문이었다. 충돌 당시의 충격과 뒤이은 화재로 망가진 사고 비행기 모습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사고 비행기는 착륙당시 출력이 정상보다 낮아 활주로에 착륙하던 도중 비행기의 꼬리부분이 활주로 초입 방파제에 부딪혀 꼬리부분이 날아가고, 활주로를 벗어나 폭발에 이르렀다. 여러 가지 사고 가능성을 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고 당시 많은 매스컴에서는 양쪽 보조날개와 꼬리날개에 대한 언급이 분분했었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규명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나, 사고당시 사진을 통해 착륙 이상 원인으로 추측되기도 했던 비행기의 날개에 대해 살펴보았으면 한다.

비행기의 날개는 주날개와 보조날개, 꼬리날개로 구분할 수 있다.

하늘을 가르며 비행기가 뜰 수 있는 이유는 공중으로 떠오를 수 있는 힘 즉 양력을 받기 때문인데 주날개의 단면을 살펴보면 날개의 아랫면은 평평한 모양이고, 윗면은 불룩한 모양이다. 같은 양의 공기가 같은 시간에 지나가는데 결국 날개 위쪽에서 이동하는 공기가 더 먼 거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 빨라지는데 이때 윗면 보다 아랫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이러한 압력의 차이로 인해 위로 뜨게 하는 힘인 양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양력이 지구가 당기는 중력보다 크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기가 선회(旋回)할 땐 어떤 날개가 움직이게 될까? 보조날개(에일러론)를 움직여주면 된다. 이는 비행기의 전후축을 회전시키거나 또는 회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조날개는 비행기의 크기에 따라 좌우 합쳐서 2개~4개가 있는데, 4개가 아닌 이상 주날개 끝에 위치한다.

꼬리날개에는 수직미익(수직 꼬리날개)과 수평미익(수평 꼬리날개)이 있다. 수직미익은 비행기 동체의 뒤쪽에 수직으로 세워 놓은 날개로서 양력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 또한 고기압과 저기압을 발생케 하는데, 기체를 똑바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평미익은 비행기의 동체 끝에 좌우로 달려있는 날개로서 이 또한 동체의 평형과 안정 및 조종을 담당하는 꼬리 날개이다.(항공우주공학용어사전)

이번 아시아나 항공사의 충돌사고 원인을 놓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꼬리 부분이나 랜딩기어 등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공항부지 공사의 영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