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컬렉터 '십년의 항해'
세계 100대 컬렉터 '십년의 항해'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3.07.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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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천안서 7번째 개인전
3개 테마…아티스트 토크 시간도

현대 미술계에서 세계 100대 컬렉터로 유명한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62·예명 씨킴,CI KIM)이 18일부터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7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십년의 항해(Sailing)’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도 발견’과 ‘죽음과 재난’, ‘역동적인 항해’ 등 크게 세 가지 의미의 항해를 선보이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우선 ‘제주도’편에서는 작가가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하도리 작업실까지 두 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다니고 아침과 점심, 저녁 작업을 시계태엽처럼 반복하면서 준비한 페인팅, 조각과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바닷가에서 바람과 물에 쓸리고 햇빛에 바짝 말려진 나무를 비롯해 누군가가 버린 부표와 갯바닥을 뒹구는 플라스틱이나 고철 등이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아트 오브제로 전환됐다.

‘죽음과 재난’에서는 부장품으로 사용한 기마상을 확대하거나 연속된 텔레비전의 화면을 캡처해 연속된 시간을 분절하는 등 죽음을 암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역동적인 항해’에서는 작가가 제주도에서의 작업과 함께 십여 년이 넘는 작품 활동에서 처음 시작하던 때, 사업가로 살아가던 그의 인생에 갑자기 등장한 ‘미술’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면서 스스로 미술을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화했던 작품들이 선보인다.

아라리오 갤러리 관게자는 “이번 전시는 많은 작품들과 다양한 시리즈 중에서 그간의 작품 경향과 이들 작품 과정에서 돌출된 여러 지점들을 들춰 작가의 과거와 현재가 어떤 식으로 일관되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 중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talk) 시간이 마련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맞아 자신의 작품 활동을 정리한 도록, 세일링(Sailing)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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