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르네상스 실학의 두 거장 '다산과 연암'
조선 르네상스 실학의 두 거장 '다산과 연암'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7.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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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평론가 고미숙씨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1탄' 출간
고전평론가 고미숙씨가 18세기 조선을 르레상스로 이끈 두개의 별을 조명한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을 출간했다.

동시대를 살았으면서도 만남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실학의 두 거장의 이야기는 다산과 연암을 라이벌 선상에 놓고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살았으면서도 단 한번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작되는 구성은 그들의 지난한 삶속에서 답을 찾아간다. 사유와 글쓰기에서 완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연암과 다산.

저자는 연암을 패러독스의 달인으로, 다산을 리얼리즘의 대가로 보고 그들이 통과한 삶과 그 속에서 문장가로서의 삶을 역동적으로 펼친다.

문장으로의 비교를 명리학으로도 분석했다. 저자는 연암의 글은 물로, 다산의 글을 불로 본다. 또 연암의 글에선 지혜와 유머를, 다산의 글에선 박학과 격정을 꼽는다.

저자는“유머와 패러독스를 통해 의미를 다양하게 분사하는 것이 연암의 전략이라면, 다산은 주석과 인용을 통해 백과사전식 종합에 주력한다. 연암이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면, 다산은 시각적 도표, 요즘으로 치면 프레젠테이션의 명수였다. 눈치챘겠지만 전자는 물의 속성이고 후자는 불의 속성이다”고 말한다.

고미숙씨는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연구했으며,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 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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