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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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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을 데가 없는 시대
자기가 사는 곳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데가 없어 국내외 원정출산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08명으로 떨어지면서 인구 자연증가가 20만명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미국(2.05명), 영국(1.74명), 프랑스(1.90명), 독일(1.37명)은 물론 일본의 1.25명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출산률 감소는 자연스럽게 산부인과 병·의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산부인과 병·의원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 비해 출산률이 그래도 높은 이웃 일본에서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소도시에 사는 임산부들이 출산을 앞두고 대도시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일이 흔한 일이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출산률은 더 떨어진다. 이웃한 일본의 경우를 우리 당국에서도 분명 알고 있을텐데도 아직까지 이에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는 지방의 임산부들을 위해 진찰시 숙박비 등을 지원하거나 지방 소도시의 준종합병원급은 의무적으로 산부인과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등의 대책이 나와야할 시점이다. 불보듯 뻔히 예견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문종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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