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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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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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축제, 관람객 시각서 진행되길
얼마전 한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도 전시장 입구에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로 가득했다.

더위를 고려해 주최측에선 차문화협회 도움으로 행사 참석자들을 위해 시원한 차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작은 것이라지만 더위에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였다.

행사관계자들은 손은 내미는 참석자들에게 "개막식이 끝나면 드리겠다"며 무안하게 했다.

당장 더위와 목마름으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행사가 끝나길 기다려 차 한잔 하라니.

본말이 전도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문화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앞뒤가 바뀌었어도 바뀐지 모르고 진행되는 일들을 종종 본다.

이는 전시장뿐만이 아니라 공연이든 축제든 마찬가지다. 관객의 눈으로 보면 불편한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최하는 쪽에서는 목적이 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관객의 입장에서 정확히 인식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제 청주시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주직지축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진위는 시민 참여형과 화합형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취지와 목적에 맞게 찾아오는 관람객을 위한 작은 배려와 실천이 감동이 되어 돌아오는 문화축제를 기대해 본다./연숙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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