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 파라과이에 미래를 선물하다
충북 교육, 파라과이에 미래를 선물하다
  • 김용희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
  • 승인 2013.06.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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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용희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

춘추시대 제나라의 관중(管仲)은 자신의 저서 ‘관자(管子)’에서 ‘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 莫如樹穀),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 莫如樹木), 백년지계 막여수인(百年之計 莫如樹人)’이라는 말을 남겼다.

일년의 계획을 세워 곡식을 심고, 십년의 계획을 세워 나무를 심고, 백년의 계획을 세워 사람을 심는다는 뜻이다.

곡식은 사람의 목숨을 유지시키는 근본이요, 나무는 사람의 숨을 유지시키는 근본이지만, 이것들은 일년, 십년의 계획으로 충분하다고 관중은 말하면서 사람을 심는 것, 다시 말해 사람에게 정신을 심어 교육을 하는 것은 백년을 내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조건인 동양의 작은 나라인 우리나라가 세계 열강들과 어깨를 견주며 국제회의 개최 세계 5위의 나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근간은 오로지 우수한 인적 자원의 배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분명 백년을 내다 본 우리 부모 세대 교육의 결과였다.

지난 6월 13일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주한 파라과이 세페리노 발데스 대사를 통해 파라과이 정부가 전하는 ‘돈 호세 팔콘(Don Jose Falcon)’ 훈장이 이기용 교육감에게 전수됐다.

돈 호세 팔콘 훈장은 파라과이 교육, 문화, 외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국내·외 인사에게 수여하는 국가훈장으로, 이기용 교육감이 2012년 파라과이 교육문화부, 경제기획청, 과학정보기술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교원양성을 위한 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받게 된 것이다.

교육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어떻게 내 나라의 문제로만 그칠 수 있을까? 몇 년째 학업성취도평가, 전국소년체육대회, 교육행정 평가 등에서 전국 최고로 평가를 받는 충북 교육의 근간이 바로 이러한 정신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어 충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학부모로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어떤 한 업적의 공헌으로 빛난다기보다 백년의 미래를 바라보며 사람의 씨앗을 심어야 하는 근본적인 마음으로 더 값지게 느껴진다.

경제 교류나 산업 교류와 달리 교육 문화의 교류는 그 씨앗의 열매를 임기 중에 추수하기 쉽지 않다.

교육의 성공도 실패도 그 교육을 수혜한 인물이 성장한 뒤에 엮어내는 삶의 모습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백년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 내일의 교류인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e-러닝, u-러닝 등과 같은 온라인 환경을 이용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활용하는 교육체제까지 갖춘 교육 선진국의 자리를 점하고 있고, 이런 우수한 교육 환경을 세계화 수준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충북교육청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럽게 여길 일이다.

교육은 미래다. 백년을 꿈꾸고 또 그 백년이 천년을 꿈꾸게 만드는 가슴 벅찬 미래다.

파라과이 어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속에 새로운 미래를 심어주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의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충청북도교육청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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