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 허원욱 <청주시청 총무과장>
  • 승인 2013.06.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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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허원욱 <청주시청 총무과장>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이는 문병란 시인이 쓴 희망가에 나오는 시구로, 절망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줄기 빛이요, 복음이다. 이러한 빛과 복음이 어려움에 처한 청주시 산하 직원들에게도 희망의 빛과 소금으로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최근 청주시의 상황을 보면, 한 사람의 부정부패가 일파만파로 번져서 시 산하 전 직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참으로 한심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요즈음 우리 시 산하 공무원들은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스럽다. 그것은 우리 시 산하 공직자 중에 한 사람이 저지른 개인의 부정부패로 보기에는 너무도 사건이 크고,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저지른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직원들까지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 일손을 놓고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시 산하 직원 모두는 마음을 다잡아서 국리민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이제는 시 산하 전 공직자가 심기일전하여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

스스로 지금까지의 공직생활을 뒤돌아보고, 통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시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여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시민에게 무한봉사 하는 자세로 청백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 속 깊이 다짐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서경의 상서편에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이란 말이 나온다. 그리고 이 말을 최초로 좌우명으로 삼아 실천에 옮긴 사람은 지금부터 3000년 전 은나라의 탕왕이다.

중국의 전설시대로 일컬어지는 시기에 은나라 탕왕은 선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깨끗하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세수대야에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고 매일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봉건적인 부족국가 시대에 이렇게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올바르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행정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우리는 퇴보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변화의 핵심은 공직자의 청렴이다. 공직사회가 맑고 깨끗할 때 그 사회는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격언이 말해주듯이 변화하고 혁신할 때 우리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공직자는 행정혁신을 위해 새로운 변화의 노력과 함께 의도된 계획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공직자의 변화와 노력이 목표를 이루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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