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은 타이밍! 필요할 때 아껴쓰자
절전은 타이밍! 필요할 때 아껴쓰자
  • 김원일 차장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음성지사>
  • 승인 2013.06.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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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원일 차장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음성지사>

때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한전 직원들의 문자 수신도 많아졌다.

수급경보 “준비”발령 “조명등 50% 소등”“ 냉방기 50%중지”, 직원들은 동시에 수요관리 고객에게 절전독려를 하고 공장으로 달려가 상주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벌써 전력예비율이 10% 밑돌기를 수차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가올 전력 성수기의 수급위기가 걱정이다.

전력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대형 허리케인 40~50개와 맞먹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정부와 한전에서는 전력수급위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치밀한 수요관리를 전개하고, 여름철 고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급경보는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나뉜다.

우선 평상시 예비력 확보를 위해 5,000kW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1일 4시간 동안 기준사용량 대비 3~15% 차등 감축하는 하계 절전규제와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때 일정수준의 전력 수요를 줄이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를 통해 총 350만kW를 감축할 계획이다.

예비력이 400만~500만kW인 전력경보 준비 단계에서는 자체발전이 가능한 자가발전기 가동을 실시하고, 예비력이 300만~400만kW인 관심 단계에서는 전압조정을 통해 전력을 확보한다. 예비력이 300만∼200만kW인 주의 단계에서는 한전과 약정한 부하를 감축하는 긴급절전과 대용량고객의 절전을 유도하는 현장절전을 통해 250만kW의 부하를 감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과부하 해소를 위한 계통분리 등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년 여름은 현실적으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전기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이웃한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그해 여름에 전년보다 21%의 전력을 절감하고, 2012년에도 최대전력 소비의 16%를 줄이면서 여름을 나고 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절전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정부의 강력한 정책목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원칙인 절전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를 맞추고, 늘 켜져 있는 컴퓨터를 끄고 사용시간 외에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아 놓는 등 생활 속 전기를 잡는 것이 첫 걸음이다. 특히 금년 하절기에는 사무실이나 상가, 가정의 냉방용 전력소비를 슬기롭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최대전력이 발생하는 오후 1시~4시대를 피해서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 여름도 다가오는 7월 넷째주와 8월 둘째주부터 말일까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 ~ 12시까지, 그리고 오후 1시~5시까지다. 범국민적 절전 동참으로 작게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크게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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