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13년전 빠징꼬 사건의 再版
바다이야기… 13년전 빠징꼬 사건의 再版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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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배후세력의 권력형 부패커넥션"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최근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전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바다이야기' 사건의 본질은 13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빠친코(슬롯머신) 사건의 재판(再版)이며 권력비리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 주임검사로 활약하면서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와 '6공의 황태자' 박철언씨 등을 구속시킨 바 있는 홍 의원은 "'빠친코'의 경우 1980년대 초 대통령 친인척의 압력으로 3릴에서 라스베거스식 4릴로 바뀌면서 시상금이 높아져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이 현혹됐다"면서 "그들(빠친코 업주)은 불법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유지와 오락실의 불법도박 질서유지를 위해 정·관계 보호막과 조직폭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다이야기 게이트'도 알고 보면 13년 전 빠친코 게이트와 똑같은 비리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바다이야기' 사건의 경우 시상금이 200배로 늘어난데다 13년 전 빠친코 사건으로 없어진 투전기 영업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상품권 제도를 변칙 도입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을 현혹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바다이야기'는 유사 빠찡꼬 사건으로 정·관계 배후세력의 비호, 탈세, 조직폭력이 함께 어우러진 권력형 부패커넥션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정책 실패라며 가볍게 처리하고 넘어가려는 것은 본질을 간과하거나 호도하려는 정치적 술책에 불과하다"면서 "적당히 상품권 지정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몇 개만 조사하거나 대표적인 불법 오락실 몇 개만 조사하는 것으로 사안을 미봉해 노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해서는 안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배후에 있는 정·관계 고위층을 적출하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오늘날 검찰이 아래로는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시달리고 위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 몰매를 맞고 국민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 이유"는 "그간의 검찰이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하기조차 했기때문"이라며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영원하다는 검찰 선배들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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