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8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깨끗한 자연환경 의지 다질때
8월이 다가고 있지만 아직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철엔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도 많았지만 어느해보다 열대야가 오래 계속되는 등 더위가 심했다.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산과 계곡, 해수욕장 등 피서지나 유원지를 찾는 피서인파가 북적인다. 충남 도내만 해도 지난 7월부터 50여일간 38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인파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량인 3000만명에 육박했다고 했다. 충남의 경우가 이럴진데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피서객이 붐볐는지 짐작할만 하다.

피서객이나 행락객이 많다고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그들이 함부로 버린 각종 쓰레기로 자연이 훼손되고 오염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충남에서 1000만명이 넘게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대천해수욕장에서만 매일 평균 50여톤씩의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대천 뿐 아니라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전국의 피서지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장기간엔 도리가 없다 하더라도 피서객이 빠져나간 뒤에도 구석진 곳곳에 숨겨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더욱 곤혹을 치르기 일쑤다. 이 같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태안군의 경우 올해 2600여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선 6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나 사회단체 등에서 그동안 끈질기게 자연보호운동을 벌여와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크게 미흡하다. 계속된 노력에도 여전히 자연환경이 쓰레기로 오염되는 원인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자연보호의식, 질서의식, 시민의식 등이 결여돼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바람직한 놀이문화가 제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생된 쓰레기를 되가져가지는 못할망정 종류별로 분리해서 지정된 장소에 버려만 준다면 처리의 어려움을 휠씬 덜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쓰레기처리시설이 좋고 처리 인원을 확충한다 해도 함부로 버린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기는 쉽지 않다.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