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척추 관절 손상과 관절강화요법
디스크 척추 관절 손상과 관절강화요법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3.06.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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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료·운동·영양적 면 통해 관절 안정화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요통을 앓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번에 요통으로 아프고 한동안 치료를 받고 난 후 그런 대로 괜찮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프다. 치료를 받으면 좋기는 한데 치료 받으면 그 때 뿐이고 곧 다시 아프게 된다. 원래 이건 고질병이라 낫는 병이 아니니 계속 참고 버텨야 한다.

즉 재발이 잦아 치료에 신뢰가 떨어지고 아파도 더 이상 치료 받지 않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요통이 잘 낫지 않고 재발이 잦은 이유는 ‘관절’이라는 구조적인 특성에서 비롯된다.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로 이루어진 인체가 운동성을 지닐 수 있는 이유가 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체가 움직이는 부분은 이 관절뿐이다. 관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근육이 부분적으로 올록볼록하게 움직이거나 복부를 출렁이게 하는 움직임은 내부적인 움직임이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움직임은 외부를 향해 움직이며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오로지 관절에서만 있다.

움직일 수 있는 구조물인 관절은 인체에 운동성을 주어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지만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 구조물 자체가 단단하지 못하다. 게다가 움직이는 동안 힘을 많이 받게 된다. 구조물의 강도가 약하고 다른 부분보다 힘을 많이 받는다면 당연히 다른 부분보다 탈이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로 손잡이를 돌려 열고 닫는 방문을 생각해 보자. 이 문을 오래 쓰다보면 고장이 날 텐데 어디서부터 먼저 고장이 날까. 십중팔구는 돌리는 손잡이 부분이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경첩 부분일 것이다. 발로 차서 문을 부수지 않는 한 문짝이 부서지는 일은 드물 것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무 문짝이 썩더라도 그 전에 이미 경첩이 녹슬어 버렸을 것이다. 경첩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아주 곤란해진다. 문이 비틀어지고 여닫기 어려워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첩이 덜렁거리고 고정하는 나사못은 더 이상 고정을 시키지 못하고 빠지려고 한다. 다른 고정못으로 바꾸려해도 경첩을 고정시키는 부분의 나무가 패여 버려 고정못이 헛돌게 된다. 결국 기술자를 불러야만 비로소 해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거나 문 전체를 갈아야할 수도 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이 경첩과 아주 유사하다. 힘을 많이 받으면서도 강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 불안정성의 문제가 많다.

지난 번 칼럼에서도 밝혔듯이 관절 문제의 대부분은 불안정성이다. 경첩이 덜렁거리듯 관절이 덜렁거린다. 고정된 경첩이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시는 처음과 같이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듯 인체에서도 한 번 불안정성이 생기면 처음과 같이 안정적으로 단단해지기는 쉽지 않다.

요통이 재발이 잦은 이유는 이와 같다. 요통뿐만 아니라 관절에서 발생하는 많은 질환들의 재발이 잦은 이유이다.

요통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의 불안정성을 없애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관절 안정화 방안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구성된다.

우선, 불안정성이 있다면 관절 주변의 밸런스가 무너져 불필요한 경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한다. 침이나 뜸, 물리치료를 통해 단단하게 경직된 구조물을 이완시키고 기혈을 소통시켜 주어야한다. 이것만으로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가 되었다고 믿기 쉽지만 여기에서 치료가 멈추기 때문에 질환이 계속 재발한다.

반드시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인대는 첨단인대강화약침으로 인대의 재생 작용을 극대화해 강화시키고 근육은 교정재활운동을 통해 강하게 단련해야 한다. 보통 최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이 과정을 밟아야만 관절의 안정화가 완성된다.

이와 함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빠르게 처리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조직에 재료를 공급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질이나 관절 부위, 병세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사용해야 한다.

관절 손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치료와 운동, 그리고 영양적인 면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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