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교토… 두 도시 예술로 소통하다
청주와 교토… 두 도시 예술로 소통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6.1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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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작가 20명 현대미술 교류전
쉐마미술관서 30일까지 '교토+청주展'

日 실험적 작품·韓 개성적 예술세계 한눈에

한국작가 10명과 일본작가 10명이 예술로 소통하는 전시회가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쉐마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일 현대미술교류전『소통의 의미』교토+청주展’으로 30일까지 선보인다.

한·일 작가전은 국경을 뛰어 넘은 예술교류를 통해 양국의 예술세계를 엿보고 작가들의 개성적인 예술을 통해 다양한 예술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 대표로 김승회, 김정희, 김택상, 박영학, 사윤택, 서윤석, 연영애, 음영경, 임은수, 한성수 작가 등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출품했고, 일본은 교토 사가예술대학의 교수, 졸업생, 대학원생 등 10명의 작가들이 실험적 작품을 전시했다.

한국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해 작품을 전시한 반면, 일본 작가들은 젊은 층 작가들이 참여해 실험적인 작품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땅과 집이라는 형태로 평면화시켜 보여주는 음영경 작가의 ‘관계’, 파동을 통해 새로운 탄생과 변형을 예고하는 임은수 작가의 ‘변이’, 유동하는 것들에 속도감을 불어 넣어 흔적화 한 사윤택 작가의 지속을 위한 습작’ 등이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간을 핑크빛 초롤릿으로 설치해 온 미키 미도리 작가는 이번 한일교류전에서도 전시장 입구 벽면을 초콜릿으로 감싸는 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곤 쉐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2년 전 교토전『한국-현재 미술의 지층 in Japan』展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의 일부와 새로운 멤버가 참여하며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일본의 고대국가의 역사도시 교토와 한국의 고도 청주와의 교류전은 백제문화를 공감 속에 고대국가인 두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상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일 양국이 정치적으로 여전히 갈등의 소지가 있지만 활발한 교류전을 통한 한·일의 만남은 더 큰 우정으로 계속 진화하고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일인 14일에는 일본 작가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교류전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작은 예술공연(사진 가운데)이 열려 소통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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