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목 디스크
  • 정태형 <마취통증전문의청주첨단한방병원 척추관절센
  • 승인 2013.06.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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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일자목 형태, 병의 원인 말해주는 지표

정태형 <마취통증전문의청주첨단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허리 디스크와 함께 많은 분들이 목 디스크를 앓고 계십니다. 과연 허리 뿐만 아니라 목에서는 디스크가 얼마나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요?

다시 한번 디스크라는 일상적인 용어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통용되고 있는 디스크라는 진단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러야 정확합니다. 이러한 추간판은 목뼈의 사이사이에서 목의 움직임에 필요한 탄력성과 유연성에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목은 어깨 관절을 제외하면 몸에 있는 관절중에서 움직임의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타 관절과는 다른 구조물들이 생리학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목에서도 항상 똑같습니다. 바로 불안정증입니다. 다만, 타 관절에 비해 일상적인 자세문제와 매우 밀접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원인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을 찾아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목은 하지와 골반, 허리와 흉추를 이어주는 무게중심 축에서 머리를 떠받쳐야 하는 구조입니다. 인간이 진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겪는 변화 중에서 중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네 발보다는 두 발로 보행하던 상황이 많은 무게중심이 모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목에서는 머리 무게를 떠받치는 역학적 상황을 허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자 C-형태의 커브를 이용해 잘 분산시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목의 형태가 진화의 가장 완벽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엑스레이 소견상 흔히 보이는 일자 목의 형태는 목의 문제가 심각함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일자 목 자체가 임상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병의 원인을 말해주는 지표이며, 앞으로 병이 얼마나 진행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모든 형태적인 변화는 짧은 기간 동안 급작히 발생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자세 습관에서 기인하므로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기로 한다면 이러한 누적된 변화의 시간을 되돌려야 합니다. 어쩌면 시술과 약물치료는 환자분들이 선택하는 쉬운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받아온 치료들이 과연 근본적인 치료인지는 반드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시각을 통한 미디어들을 이용하는 문명의 이기는 이러한 자세문제를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러한 자각을 통해 시술을 통한 치료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목에서도 디스크가 모든 임상적인 증상과 일치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떨어집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많은 증상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도 디스크는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젊은 사람들에게 문제의 가능성이 크지만 목 디스크는 오히려 50대 이후 장년층에서 문제가 됩니다.

특히 디스크와 목 또는 어깨증상과는 상관성이 떨어집니다. 즉, 정말 디스크가 생겨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상지에서 느껴지는 저림과 힘 빠짐이 명확한 경우 이외에는 목에 있는 후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목이 불편한 증상이 목에서 오는 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통, 앞면과 옆면 얼굴의 불편한 증상, 목에서 어깨 부위로 내려오는 부위의 뻐근함과 무거움, 그리고 견갑골 부위의 두리뭉실한 통증은 목에서 오는 통증일 수도 있음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것을 모른 채 표현되는 부위에 맞추어서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만이 환자분들이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신경 차단술을 이용해 목에서 오는 통증인지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어디에서 오는지를 진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디스크를 제거하기 보다는 핌스(FIMS)와 같은 비수술적인 시술과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한다면 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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