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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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
보은인사, 낙하산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이 국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둘러싼 코드인사 파문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유진룡 전 문화광광부 차관과 관련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 되는 와중에 이 전 환경부장관을 건보이사장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우선 지금까지의 낙하산인사, 코드인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번 이 전 환경부장관을 건보이사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오기와 독선, 보은인사의 결정판이라 말해야겠다. 온갖 반발, 비난이 예상됨에도 이 전 환경부장관을 임명한 고집은 참으로 놀라움 자체로 국민이 앞으로 얼마나 더 노 대통령의 인사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건보이사장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연 24조원 예산을 운용하고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직원 1만여명의 거대조직을 이끌어 가는 자리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 노 대통령은 이 전 환경부장관을 임명을 했다. 임명 배경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조직관리 능력이 검증됐으며, 치과의사로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재용전 환경부장관은 누구인가 살펴봤다.

경북 상주 태생으로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고, 대구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페놀사태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집행위원장, 대구 남구청장, 2004년 총선 낙마 환경부장관, 올해 5·3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낙선을 했다. 이 전 장관에 약력이 더 있다면 환경부장관에 임명됐을 때 청와대는 환경전문가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치과의사로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전 환경부장관은 때에 따라서 환경전문가도 되고 의료 전문가도 되고 조직관리에 탁월하기도 한 만능 전문가란 얘기다. 따라서 어느 자리에 임명해도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런 인물이 건보이사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보은인사, 낙하산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임명을 부적절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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