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채효소와 발효 한약
삼채효소와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3.06.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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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황성분 마늘의 6배 이상·저자극성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이 ‘건강채소의 재발견 삼채’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삼채는 파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소로 잎이 상당히 연하고 뿌리는 즙을 내 먹기도 하며, 부추처럼 양념에 무쳐 그냥 먹기도 한다.

맵고 쓰고 단맛의 세가지 맛 때문에 삼채(三菜)라고 부른다.

고추장 된장 참기름 매실즙을 넣어 버무려 먹어도 좋고, 삼채꽃과 뿌리까지 숙성시켜 먹기도 하며, 삼계탕에 녹두와 함께 삶아 먹어도 좋다.

삼채는 항산화작용, 혈관질환 예방, 나트륨 배설 촉진, 고혈압 조절, 혈액 생성 및 빈혈 예방, 연골재생 및 피로회복, 간기능 개선과 남성성기능 강화, 후각 미각기능 및 성장도움 등의 다양한 분야에 효과가 좋다.

양파보다 황함유량이 2배 이상 높아 세포손상으로 말미암은 암 예방에 좋고, 살균과 항균작용이 뛰어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삼채에 많이 들어 있는 식이유황성분은 자체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서 세포손상과 DNA손상을 방지해 질병예방에 도움을 준다.

삼채는 콜레스테롤합성 억제와 혈전 분해작용을 해 콜레스테롤을 낮춰 준다.

삼채라든지 부추, 이런 파속(Allium)과 식물이 식물성스테롤 성분이 풍부한 데 식물성스테롤 성분을 섭취하면 대변으로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핏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삼채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변비를 해결하고 치질증상을 완화시켜 주기도 하며 비만개선에 도움이 된다.

필자도 얼마전 삼채에 대한 방송인터뷰를 한 후 삼채에 함유된 ‘천연식이유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삼채는 마늘의 6배 이상의 유황성분이 들어 있고 저자극성이다.

삼채의 천연식이유황은 사포닌이 주영양성분인 인삼의 3만6000배, 산삼의 60배 함유되어 있다.

식이유황에는 알파, 감마, 델타, 베타, 람다, 뮤황의 6가지 성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알파와 감마는 향정신성 질환인 치매와 정신박약에 도움이 되고, 베타는 암 또는 고질적 질환인 당뇨, 고혈압, 저혈압에 도움이 된다. 델타는 피부질환인 고엽제, 건성피부, 아토피 알레르기에 도움이 되고, 람다와 뮤황은 면역력강화에 도움이 된다.

유황은 식물성, 동물성, 광물성 유황이 있다.

식물성 유황은 삼채, 동물성은 사향 서사향(쥐사향), 광물성은 석유황 유황온천이라고 할수 있다.

각각의 효능이 조금씩 다른 점도 있지만 비슷한 효능이 많다.

아토피 건선 등의 악성피부질환에 온천을 하면 도움이 되는 이유가 유황성분이 있기 때문이고, 특히 유황온천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삼채의 장점은 식물성으로 광물성 보다 안전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사향이나 서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의 효능을 보면 항노화, 간기능개선, 원기회복, 콜레스테롤제거와 혈액순환 촉진, 뇌혈류개선과 치매예방의 효과가 있다. 이는 삼채나 석유황이 가진 효능과 유사한 것으로 사향과 서사향에 유황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한약재인 석유황(石硫黃)이 식약청의 안전검사를 거쳐 한의원에 공급돼 한약발전에 기대되는 효과가 크다.

석유황의 특징은 동통질환에 탁월하고 외용제로서의 피부질환치료에 효과적이다. 석유황은 동통 완화작용이 강해 퇴행성관절염 및 골다공증 등의 뼈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항염과 항균작용,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과 해독작용, 콜라겐의 교차결합과정을 변화시켜 빠른 상처치유의 효과도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석유황이 탈모를 방지한다고 했다. 사향은 조직재생과 발모(發毛)의 효과가 있어 석유황과 사향, 미생물(선옥균)을 이용하면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각의 특성을 잘 고려해 처방하고 발전시키면 한의학의 진일보가 있을 것이다.

삼채는 식물성이라서 발효를 통한 효소개발의 장점이 있다.

일반인은 백설탕을 사용한 삼채효소 복용보다는 삼채장아찌, 삼채김치 등을 만들어 먹는 것이 더욱 좋다.

선옥균을 이용해 삼채를 발효하면 김치냄새와 유사한 냄새가 나고 맛은 라면스프와 유사하다. 잎이 뿌리보다 고가(高價)여서 뿌리와 잎을 같이 발효한 효소를 개발하면 치미병(治未病)하는 ‘삼채효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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