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클래식' 그 황홀한 만남
'영화와 클래식' 그 황홀한 만남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5.28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쇼생크탈출 등 삽입음악 설명
영화음악은 공포, 스릴러, 멜로 등 장르를 불문하고 특정 장면이 지닌 정서와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을 보자. 어느 날 우연히 간수의 방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실린 음반을 발견한 앤디(팀 로빈스)는 문을 걸어 잠그고 음반을 틀어 교도소 전역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한다.

이때 나오는 곡은 '편지의 2중창'. 그 순간 죄수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최면에 걸린 듯 노래를 듣는다.

수감자들이 짧은 순간이나마 자유를 느끼는 이 장면이 사람들의 머릿속 깊이 각인될 수 있던 데는 음악의 힘이 컸다.

음악 평론가 진회숙은 신간 '영화와 클래식'을 통해 이 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한다.

'피가로의 결혼의 줄거리나 가사의 내용은 이 음악의 본질이 아니다. 모든 세속적인 차별을 초극하는 음악의 추상적이고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다. 그 절대적 아름다움은 세상의 모든 차이를 극복한다. 그리하여 앤디같이 많이 배운 사람이나 레드같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이나 모두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모차르트 음악의 힘이다. (167쪽)' 이 책은 쇼생크 탈출을 포함해 모두 25편의 영화와 그 속에 담긴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