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보다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5.2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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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암씨 여덟번째 작품집 ‘절기와 습속 들춰보기’ 출간
본문 6장 구성… 수필형식으로 쓴 삶의 이야기 고스란히

예로부터 '섣달 그믐날 밤을 뜬눈으로 새우는 습속(習俗)'은, '그해를 지킨다.'는 뜻으로'수세(守歲)'라고 불렀다. 그런 습속의 유래는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여러 문헌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우리조상은 매년 섣달 그믐날에 각종 악귀를 몰아내는 의식을 치렀다.

- 본문'수세' 중에서

한판암씨의 여덟번째 작품집 ‘절기와 습속 들춰보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선조들의 얼이 서린 ‘절기와 습속’의 참모습을 만나기 위한 여정과도 같다. 딱딱한 전문서와는 달리 수필로 풀어쓴 이야기는 민속이라는 영역에 삶의 향기를 담아내 선조들의 지혜와 저자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본문은 6장으로 구성했다. ‘탄생과 성숙의 열두 절기’를 시작으로 ‘결실과 인동의 열두 절기’, ‘세월의 징검다리’, ‘곡진한 소망의 혼불’, ‘상생과 어울림의 희망가’, ‘삶의 지혜와 마중물’등으로 절기와 습속을 들려준다. 자연의 변화에 따라 삶의 모습들이 달라진 일상처럼 ‘자연의 흐름을 알면 인생이 보인다’는 맥락에서 읽어도 좋다.

저자는 “일흔 세개의 글을 여섯 마당으로 나눠 얼개를 짰다”면서 “아련하게 사라져 가는 문화를 일삼아 드러내어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제목에 들춰보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조들의 얼이나 혼백이 깊이 뿌리 내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데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였던 문화유산이 어느 결에 사라질 징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상의 고고한 정신과 영혼이 살아 꿈틀대는 옛 문화의 언저리를 산책하며 맥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판암 저자는 경남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현재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경영학 박사)로 있다. 저서로는 ‘찬밥과 더운밥’, ‘내가 사는 이유’, ‘행복으로 초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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