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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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 승인 2013.05.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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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도백스님 <보은 천금사 주지>

그대여



물이 되려면 샘물 되고

약물 되려면 생명수(生命水)죠

산이 되려면 기(氣)가 솟고

명산 되려면 미소 얼굴

 

나무 되려면 송죽(松竹) 되고

꽃이 되려면 연꽃 되요

 

술이 되려면 약술되고

술을 먹으면 정수(淨水)되고

바람 되려면 진솔 바람

 

폭풍 되려면 원한 짓고

바위 되려면 자연모습

세월 되려면 나그네님

만물들에게 업장 짓네

 

인생들에게 원한 쌓네

알고 보면 세월이란

해와 달의 나그네이죠

※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네 박자 소리에 부모님이 뒷바라지하여 주시는 따뜻한 손길의 정성 따라서 친구들과 함께 장난을 치면서 동네 밖을 나서서 학교를 바라보며 열심히 걸어갑니다. 그곳엔 세상에 한번뿐이 없는 선생님께옵서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제자를 사랑하는 까닭인지 사시사철을 학교 정문에 홀로 서서 일편단심으로 학생들을 한량없이 기다리면서 무사히 등교하기를 바라시는 그 심정의 마음을 어떤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여봅니다.

선생님은 인생사에서 작은 것도 아닌 비교할 수 없는 큰 보물의 존재이신 분이며 제자들 앞날에 희망의 등대 역할과 성공의 행복을 위하여 사람을 만들어 주시는 희생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학창시절에는 내 자식 남 자식 구분을 하지 않고 어른들께서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하면 꾸지람도 하고 야단도 치고 하면서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교육에 심혈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문화가 발달하고 물질이 풍부한 까닭인지 예고 없이 자식들 말만 듣고 선생님께 항의 전화를 하고 욕설을 하며 상급기관인 교육청으로 민원을 넣어서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큰 삼팔선이 만들어졌습니다.

조용히 분석을 하여보면 정원 속에 정원수나 꽃을 아름답고 예쁘게 키우려면 좋지 않은 부분은 전정도 하고 잡초 제거도 하고 영양제도 주면서 가꾸어야 멋있는 정원이 형성되듯이 자녀 교육도 이와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큰 벽이 생겨서 상하 구분이 없는 세월이며 제자 사랑이란 깊은 정은 멀어져서 내 자식 잘못되면 헤아릴 수 없는 책임 추궁을 선생님들께 돌리는 슬픈 사연이 흐르고 있습니다. 원인 제공은 누가 하였는지 분별도 하지 않는 이 시점 선생님들이 제자를 위해 설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실정입니다.

길을 가다 은사님을 만나면 길거리에 서서 큰절을 올리며 은사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은사님이 존엄성 교육을 하여도 인생 타락자가 발생하여 사회에 악의 범죄를 일으키며 교도소 버스 행을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백심(佛白心) 자비의 뜻을 생각하면서 선생님의 존귀함을 노래하며 행복한 지상낙원이 형성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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