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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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 기대한다
2006 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지난 20일 시작돼 24일까지 계속된다. '도서관:지식정보사회의 역동적 엔진'이란 주제로 전 세계 150여 개 국에서 도서관 종사자들과 관련자들 5000여 명이 참석해 200회가 넘는 각종 회의와 학술발표회, 문화행사를 갖는다.

2003년부터 열려온 이 대회는 도서관 관련자들이 모여 전문가로서 경험을 나누고 정보관련 산업분야의 최근 발전 동향 등을 살펴본다.

우리는 이 대회가 추구하는 가치대로, '모든 사람은 사회의 문화를 자유로이 누리고, 예술을 즐기며, 과학적 진보와 그 이득을 공유할 권리를 갖는다'는 세계인권선언을 실천하기 위하여 열리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문화와 예술, 과학기술의 진보와 이득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가 도서관 기반이 열악한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최측이 밝혔듯, 이번 대회가 "도서관 문화와 지식정보 기반산업의 시대적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은 514개로 국민 9만명당 1개꼴에 지나지 않는다. 1인당 장서수를 따지면 0.94 권. 지방 중소도시, 농촌 마을로 가면 시민들이 받는 도서관 혜택은 더욱 열악해진다.

문화관광부의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을 보면 오는 2011년까지는 도서관을 인구 6만명 당 1곳 수준으로 확충하도록 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관용적인 사회,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로 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정치발전이나 경제발전 또한 더디 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들은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문화기반시설 건립지원사업'에서 도서관건립사업을 독립시켜 도서관 수를 늘려갈 방안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아야 한다.

주민자치도서관이든 사설 도서관이든 도서관 혜택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작은 도서관을 지원하는 일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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