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배우고 베풀고 '기쁨 두배'
색소폰 연주 배우고 베풀고 '기쁨 두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3.05.2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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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엄정면 시니어들
은발의 시니어들이 낭만적인 색소폰으로 재능기부를 실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평균연령이 68세인 충주시 엄정면주민자치센터의 색소폰교실 회원들로 익힌 재능을 이웃들에게 즐거움으로 선물하고 있다.

색소폰교실은 지난 2010년 엄정면 관내 색소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모집해 처음 문을 열었다.

수강생들은 매주 화·목요일을 이용해 색소폰 뿐만 아니라 트럼펫, 아코디언, 피아노반주기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있다.

강사는 이 지역 출신으로 신명중·고등학교 음악교사를 역임한 이명구씨가 맡아 매월 지급되는 강사수당까지 색소폰교실 운영비로 사용하며 열정적으로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강사의 열의와 수강생들의 호응으로 색소폰교실이 모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수강생 모집이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노인들의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게 됐다. 당초 15명이던 수강생도 2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강사와 수강생들의 열정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지난해 11월 열린 충주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서는 시 관내 다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색소폰교실이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색소폰교실은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이 줄을 이으며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경로당이나 요양원 등을 방문, 신나는 공연으로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이제 배우는 기쁨에서 베푸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색소폰 교실은 올해도 지난 4월 양로원인 예수사랑의집 깜짝공연을 비롯해 목계별신제, 산척면 경로잔치, 엄정면 경로잔치 등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쳤으며 지난 1일에는 충주시 공무원 월례조회에도 초청돼 실력을 뽐냈다.

황성구 엄정면장은 “색소폰교실은 주민들의 여가문화를 바꾸고 여기서 익힌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색소폰교실이 활발한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면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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