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관광 활성화 묘안은 '체험·힐링'
충북관광 활성화 묘안은 '체험·힐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5.20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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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 발표 빼어난 관광자원 불구
성장세 기대에 못미쳐 관광 매력성 제고 시급

충북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래의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 등 관광 매력성 제고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0일 발표한 ‘충북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보면 지난 2011년 말 기준 충북의 지정관광지는 22개로 광역지자체 중 5위지만 1위인 강원의 절반에 그치고 있고 규모와 이용가치 면에서도 강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충북의 관광객 수는 416만 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만5493원으로 11위, 여행지별 만족도는 4.08점으로 9위, 1인 평균 여행일수는 0.31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충북 관광 부진 이유로 비차별화된 관광자원, 관광지 접근성 저조, 배후시장 미흡, 역사·문화관광자원의 낮은 인지도,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미비 등을 꼽았다.

충북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미래의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 등 관광 매력성과 관광객 편의성 제고를 통한 관광 수용태세 확충, 관광 홍보 마케팅 확대, 지역주민 참여 제고 등을 제시했다.

먼저, 관광매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태관광과 음식관광 등 현지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연장과 소비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부·남부 지역의 산림자원, 자연휴양림 등을 힐링투어리즘 자원으로 리모델링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힐링투어(Healing tour) 수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기존 관광자원을 세대별 맞춤형 관광지로 리모델링하고 농가를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등의 관광 전략도 주문했다.

바이오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을 활용해 놀이식 체험학습, 기업견학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기반 시설 조성 필요성도 지적했다.

관광 수용태세 확충 방안으로는 농가민박 등 체험형 관광트렌드에 맞춰 고급형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남부·북부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등 교통인프라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도로교통체계를 철도와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관광객의 관광지 인식 제고를 위한 낙후 관광편의시설과 부대시설 개선도 권유했다.

관광 홍보 마케팅 확대 방안으로는 지역의 잠재력 높은 관광자원이 영화와 드라마 등의 배경에 사용되도록 노력하고 지역여행사와 함께 테마관광 상품을 기획·홍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연·문화관광자원을 관광트렌드에 맞게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한 정보를 SNS 등을 통해 제공하고 가이드북으로 제작해 보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민간의 경영전략과 창의력을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지역관광공사 설립도 제안했다.

진용범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와 주 5일제 정착 등으로 국내 관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충북은 속리산, 충주호 등 빼어난 관광자원에도 관광산업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충북 관광산업의 현황을 다른 지역과 비교·분석해 발전 부진요인을 파악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관광이 충북도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전국 평균(3.1%)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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