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발명왕…"발명, 별 거 아닙니다"
농민 발명왕…"발명, 별 거 아닙니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3.05.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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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길 전 괴산군의원
특허·실용신안·상표등록 30여종

생활 속 아이디어 발명으로 연결

농사법 연구 '묘삼의 왕' 별명도

괴산군의원을 지낸 한 농업인이 일상 생활 속에서 터득한 기술을 이용, 발명품을 내놔 ‘발명의 날’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군 청안면에서 쌀과 인삼·양채·버섯농사를 짓는 윤용길씨(61·전 괴산군의회의원·사진)가 주인공이다.

윤씨는 일상 생활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곧 발명으로 연결, 특허증과 실용신안등록증, 상표등록증을 받거나 현재 출원한 것이 30여종에 달한다.

그는 자동차 뺑소니 방지 장치, 급수 멀칭비닐, 버섯종균배지균 상판의 냉온 조절판, 에어컨 겸용 냉장고, 수분응축 방지 장치, 벼 직파 멀칭 등 7건의 특허를 냈다.

또 삶는 세탁기, 살균 신발장, 덮개 발가락 양말, 스팀 제초기, 차량 도망 방지 장치, 황토 지압볼, 치약이 들어있는 칫솔 등 10건의 실용신안과 고로원, 운곡느타리, 호미손 등 6건의 상표등록을 했다. 이뿐 아니라 맥반석 김치, 축산폐수를 이용한 석회비료 등은 특허 출원했다.

그는 인삼농사를 지으면서 종삼(묘삼) 농사짓는 방법을 연구해 ‘묘삼의 왕’이란 별명도 얻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자 차 고유번호를 새긴 완두콩만한 플라스틱 볼 20여개가 60㎏ 이상 충격을 받으면 최고 반경 15m까지 흩어지도록 고안한 뺑소니 방지 장치가 그의 작품이다.

윤씨는 “처음엔 실생활에서 더 편리하도록 하려고 고안한 것이 발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며 전파사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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