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전, 더불어 사는 愛너지 실천
따뜻한 한전, 더불어 사는 愛너지 실천
  • 이정우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요금관리팀장>
  • 승인 2013.05.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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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정우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요금관리팀장>

길가에 피어있는 영산홍이 아름다운 봄이다. 봄이 오면 지난겨울 사용한 전기요금 고지서를 들고 찾아오는 고객의 상담이 줄을 잇는다.

작년과 똑같이 전기를 쓴 것 같은데 왜 요금이 많이 나왔냐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하고, 기름 값을 아낀다고 전기장판을 하루 종일 틀고 지냈다가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다고 하소연 하시는 고객도 있었다. 유례없이 추운 겨울로 인해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저소득층에게는 어쩌면 난방비도 더없이 부담스런 계절이었던 것 같다.

최근 정부에서는 돈이 없어 제대로 전기나 가스, 석유를 쓰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해 현재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한 일정 전기사용량까지는 누진제 적용을 배제하고 기초생활용 전기사용량은 보장하는 에너지 바우처(Voucher)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였다.

에너지 바우처 제도는 저소득층 가정에 전기나 가스, 유류비처럼 에너지를 소비할 때 드는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직접 보조해 주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하면 총 320만 명의 저소득층이 그 대상이다. 에너지 빈곤층은 전체 소득의 10%이상을 전기와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구입에 쓰고 있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 난방비가 없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정말 좋은 맞춤형 제도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한전에서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저소득층 고객의 요금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전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제도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애인은 물론 상이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사회복지시설 할인과 다자녀 할인까지 다양한 복지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 12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을 시행하였고, 차상위계층도 2008년 7월부터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2012년의 복지할인 금액은 총 1,969억 원이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 수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복지할인 정책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한전은 전기공급약관에 따라 주거용으로 전기를 사용하면 고객이 3개월 이상 요금을 납부하지 못하더라도 전기공급정지를 하지 않는다.

서민들의 에너지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전류제한기를 부설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혹한기에는 전기제한공급으로 불편이 가중될 수 있어 전류제한기도 부설하지 않고 체납고객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전기를 계속 공급한다.

여기서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전기에너지를 조금 더 아껴 쓰자는 것이다. 할인혜택을 받는 고객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전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전기는 외국에서 연료를 수입해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특히, 화력발전은 석탄이나 석유,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연소시켜서 얻는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어 다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전기를 이용해 난방하게 되면 직접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난방 할 때보다 열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은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 산이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지금부터는 ‘愛너지‘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愛너지라 여기고 아끼고 절전하자. 바로 지금 실천해보자. 더불어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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